"방금조정에서 말씀 드렸던 일 때문 에다시 찾아 왔습니다 .발기 왕자가 함부로 행동하는것을 보면 대권을 노리는것이 분명합니다. 혹시 정변이라도 일어나면 어쩌시렵니까?" "허....그래도" 왕이 한숨을 짓는다 "고사를 못 보셨습니까 ? 모든것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 못된 싹은 자라기 전에 뽑아버려야 합니다. " 왕이 또 한숨을 짓는다. "아, 나도 그 생각을 않고 있는 것은 아니오. 공개적으로 반역을 않고 있는데 내가 만일 형을 친다면 태후 마마로 부터 모든사람들에 이르기 까지 형제간에 우의도 없고 부모에게도 불효한다 할것 아니오? 두고 봅시다 반역의 징후가 농후하면 그때합시다" 연차오는 그제서야 왕의 본 마음을 알아 내었다. "그동안 전하의 사려 깊은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것만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냥 방관만 하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세력이 날로 커지면 사태 수습이 힘듭니다. 어차피 임금이나 다름 없는 행세를 하며 변방국의 조공이나 받는 행위등은 심상치 않는 행동입니다 .기왕의 마각을 들어 낸 이상 조치 해 버리시지요" 왕의사려 깊은 말에 동감 한다는 말에 왕은 마음이 풀렸다 . 왕이 연차오에게 묻는다 "그래 계획을 생각 해 보았소?" 연차오가 말한다 . "대왕께서 입조 하신지 그동안 발기 왕자때 문에 얼마나 거북 하셨습니까? 그러니 그점을이용하는것입니다 " 왕은 그래도 형을 친다는 것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 "그래도......" 이에 연차오가 제 2 의방책을 말한다 "전하 , 정 발기왕자를 직접 치시기 곤란 하시다면 비밀히 특공대를 비류수에 보내어 발기 왕자의 수하 군사로 위장하여 요동을 공격하는것입니다 . 그렇게되면 요동의 공손강은 발기군이 침공한것으로 오해하고 반격할것이 분명하고 우리는 거짓 패 한척 하며 비류수쪽으로 도망치다가 본대로 복귀해 버리는것입니다. 그렇게되면 공손강이 비류를 칠것이고 발기왕자는 공손강과 전투를 벌리지 않을 수없을것입니다 . 그렇게되면 발기왕자가 그동안 양성한 군사들이 용동군과 한판 전투가 벌어 질 것이고 발기군은 많은 희생자가 생길것 뻔합니다 ." 왕은 여기 까지 연차오의 말을 듣고 놀란 낯빛을 나타난다 . "그러면 우리고구려는 그것을 보고 요동군에게 당하고만 있으라는 말이오"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이용하는것입니다. 공손강은 반드시 군사행동을 취할것이고 비류수 점령에 만족 하지 않고 다시 내친 김에 우리에게 공격을 계속 해올것입니다 ,그러면 대왕께서는 비류수로 나아가 발기 왕자를 구하시도록하고 제가 먼저 서안평(西安平) 근방에 우리군사를 매복시켜 놓았다가 서안평을 점령해 버림으로서 공손강의 근거지를 없애 버립니다. 그러면 대왕께서는 친히 군사를 이끌고 공손강을 치는것입니다 . 그렇게되면 공손강이 라는 자가 아무리 날개가달렸더라도 꼼짝 못할것입니다 " "혹시 중국 황제가 중앙군이라도 지원하면 큰 싸움이 벌어질텐데 ................" '걱정 마십시요 대왕마마 , 지금 헌제는 동탁과 조조의 손아귀에서 낙양에서 장안으로 동탁에게 끌려 다니 다가 동탁이 죽자 조조가 헌제를 이끌고 허창으로 데려가 있습니다 .이제 동한은 헌제의 한(漢)나라가 아닙니다. 조조는 촉의 유비와 오의 손권때문에 요동태수 공손강정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 이와같이 좋은 때가 없습니다 ." 고국천왕은 다듣고난후 그제서야 고개를 끄떡이며 만족한다 . "참으로 묘책이로다" 대궐문을 나서면서 연차오는 나즈막이 한숨을 내쉰다 . "전하의 형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발기 왕자가 십분의 일만 알아주었어도......." 드디어 작전은 개시되었다 . 고구려특공대가 예정대로 서안평의 요동태수 궁궐을 공격하자 공손강이 군사를 동원 대항한다 . 짐짓 특공대는 비류수를 거처 도망 치자 요동군은 비류수로 노도와 같이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발기왕자는 비류성을 요동군의 공격을 받자 대항하다가 포기하고 건창으로 도망을 친다 . 공손강은 때를놓질세라 발기군의 뒤를 쫓는다 . 모사 채후(蔡厚)가 간한다 "이제는 비류성에서 더 나가시면 않됩니다 . 고구려군의 동태가 어쩔지 모르기 때문에 삼가 하심이 옳을줄 압니다 " 공손강이 말한다 . "무슨 소리야, 이번 우리를 공격한것은 비류성의 발기가 분명 하지만 발기 그놈은 정신병자나 다름 없어 우리의 목표는 고구려다.그렇지 않아도 고구려를 칠 기회가 이제인가 저제인가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있는가 ? 발기의 불장난에 이제는 고구려는 내 손 아귀에 들어온다 " 채후가 들으니 기가 막힌다 .쓸어저가는 동한의 일개의 군벌에 불과한 공손강이 불꽃같이 일어나는 고국천왕의 대 고구려를 치겠다니 말문이 막힌다 . "................" 공손강은 채후의 권유를 뿌리치고 비류수를 건너 복사령(伏査嶺)까지 추격하였다 . 왕은 연차오의 말대로 친히 쫓겨오는 발기형을 구할겸 출동하려 하였으나 우술지례가 만류한다 . "전하 , 왕도를 뒤에다두고 친히 출정하신다는것은 위험합니다 .일단 다른 장수를 보내보고 친히 출정하셔도 늦지않습니다 " 왕이들으니 딴은 그렇기도 했다. 왕은 왕자 계수를 대장군으로 삼아 출전시킨다 . 계수는 임금의 명령에의하여 나섰으나 경험이 없었다. 부장 을도치(乙都値)의 권유를 무시하고 복사령 을 오르다 공손강군에게 크게 패하고 퇴각하고 말았다 . 왕이놀라 "연차오의 말대로 친히 나갈것을 ....." 하고 즉각 친히 군사를 이끌고 좌원(坐原)으로 향하였다 . 공손강은 고구려 왕자 계수가 패하여 도망치는것을 뒤 쫓다가 고구려 고국천왕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토벌 하러온다는 보고에 잠시 당황하였다 채후가 다시 간한다 . "보십시요 , 일이 자꾸만 확대되지 않습니까? " 공손강이 당항하는 빛이 역력했다 . 이때 역졸이 비호같이 말를 타고 나타나 공손강에게 보고한다 . "아뢰오, 지금 고구려군이 서안평을 점령하고 좌원쪽으로 진격해오고있읍니다 ." "무엇이라고?" 공손강이 어쩔줄 모른다 채후가 간한다 "군사를 걷우십시요 ,지금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공손강이 화가 치밀었다 "이놈이 군의 사기를 떨어 뜨리는 간첩 아니야 ? 끌어내어 당장 참수하라 " 모사 채후의 간언을 참수로 대신하고 공손강은 좌원 으로 군사를 이동시키고있었다 . 좌원에도착 하기 전에 개천가 갈대 밭에숨겨둔 고구려 매복군이 함성을 지르며 행군하는 행열속에 뛰어드니 요동군은 혼비백산하여 어쩔줄 모른다 . 삼국사기에는이때 상황을 베어 버린 적군의 머리가 산 같이 쌓였다 往與漢軍 戰於坐原敗之斬首山積)라고 적고있다. 공손강은 간신히 도망쳐 나오다 팔을 다치고 간신히 난하 상류에있는 청하(淸河)로 간신히 도망치었다 . 그는 마상에서 뒤늦게후회한다 . (채후의 말만 들었어도......) 고구려는 이 싸움으로 잃었던 난하 상류 도읍 서안평(西安平)을 얻었고 그토록 배려하던 형 발기를 구해주는 전과를 올렸다 . 고국천왕으로서는 처음 외국원정에서 큰 성과를 얻은 쾌거였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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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블로그
2015.08.16 10:24
고구려(93)-고국천왕의 첫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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