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헌제를 허창으로 모시려고 낙양에 도착 했을 때는 겨우 2 만 병력에 불과했다 .
그러나 원소는 어느새 보병과 기병을 합쳐 10 만 대군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원소에게는 좋지 않은 결점이 있었다 .독선적이라 남의 의견은 전혀 받아 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량이 부족 한데다가 막상 일을 시작 하려면 우유부단한 성격이 있었다.
그러나 조조는 그렇지않았다. 병력은 적었으나 대세를 보는 눈이 정확하고 부하의 의견을 과감하게 수용하여 부하들의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영특함이 있었다.
원소가 대군 만을 믿고 하남성 중모현에 있는 관도를 공격 하였을 때는 조조 군사들은 원소군을 대파 시키었다. 이 싸움으로 원소군은 10 만명 중 7 만명을 잃고 원소는 800명의 군사들 호위하에 간신히 도망 칠수 있었다.
그후 원소는 2 년후 병으로 죽고 그의 자식들이 이를 설욕하려 하였으나 형제간의 불화로 결국 조조에게 완전히 궤멸되고만다 .
이로써 조조는 중국의 13 주중에 연주,기주,청주, 유주,병주등 주요 지역을 모두 차지하게된다 .이렇게 조조가 중원 주요 지역을 지배 해 나가고 있을때 다른 지역에서는 손권과 유비가 또 다른 세력을 펴 나가고 있었다 .
이제 중국이라는 사분 오렬이된 무주 공산이 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천자 라고 부르는 황제가 단순히 황건적을 평정에 공을 세웠다며 별안간 나타난 조조라는 사나이가 마음 대로 좌지우지 하는 세상이니 중국 천하는 모두가 잘난 사람들만 사는 나라가 되어 버리었다.
조조의 자는 맹덕(孟德)이다. 초나라 패국(沛國) 안휘성 패현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조숭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어렸을때 환관로 있던 조등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태위라는 벼락 벼슬을 얻는다 .
조조는 할아버지 조등이 환관 출신이라는 출신 때문에 4 대를 걸쳐 벼슬을 세습 받아온 원소에 대하여는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
조조는 헌제를 허창으로 모셔다 놓고 충신을 자처 하였으나 야심 많은 조조의 생각은 다른 곳에 있었다.
동탁과 마찬가지로 헌제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고 이름 뿐인 한(漢)나라 황제를 자기 손아귀에 주무르고 있는것이었다 .
한나라의 실권을 자기 손아귀에 넣었다고 자부 하고 있었으나 중국 천하는 조조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
남쪽의 손권과 서쪽의유비가 한(漢)나라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조조를 위협하고있었다 . 그렇다고 조조의 관할에 속해있는 유주(幽州), 연주(燕州)의 태수들은 조조의 영향권 밖에 있었다 .
유주 요동태수 공손강(孔孫康)이 그러했다 .
그는 조조의눈치를 보면서도 마음은 유비에게 가 있었다 그렇다고 공손강은 조조와의 대결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
공손강은 조조의 군사들 보다 오히려 고구려가 더 걱정이되었다. 고국천왕이 영민하다는 소문을 듣고 언제인가는 요동성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우려 때문이었다 .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데 동생 공과초(孔過超)가 말한다 .
"형님 ,듣는 소문에 의하면 고구려의 고국천왕과 형 발기사이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 기회에 고구려를 혼내 주는것이 어떨까요"
"나도 네말에 수긍은 하지만 고국천왕이 영특하여 함부로 공격할수 없다더라 "
"형! 생각해보시오... 발기가 동생을 왕위에 올려 놓고 그밑에서 굽신거리며 지내겠습니까?"
"허긴 그래...."
공손강은 잠시 궁리에 잠겨 있다가 얼굴을 들어 말한다
"네 생각은 어떠냐?"
동생 공과초도 침묵을 깨고 말한다 .
"좋은 수가 있소 이렇게 하지요"
"뭐 말이냐?"
동생의 말에 귀가 번쩍 뜨이었다.
"듣는 말에 의하면 고국천왕이 동생인 발기에게 비류수 식읍으로 정해주었다하는데 그자를 이용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발기를 이용하자고?"
"그럼요,,,"
"그까짓놈이 무슨 이용 가치가 있다고?"
"아이구 답답도 하시오 그까짓 것이라니오?"
"발기는 비류수에 도착 하자 마자 병사를 기르고 양식을 비축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때를 기다린다? 무슨 때를 기다린다는 말이냐?"
"형님도 ..그뜻도 모르십니까? 기회가 오면 고국천왕과 한판 붙겠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
"우리도 때를 기다리십시다 . 고구려가 아니면 발기를 공격하면 될것 아닙니까? "
"............."
요동태수와 그의 동생간의 이런 대화가 오고 가고 있는중에 발기에게 서북 쪽의 흉노와 선비의 수뇌가 인사를 왔다 .
발기는 이들에게 호기롭게 말했다.
"너희들이 있는 지역은 나의 봉지이니라. 앞으로 모든 세수와 공물은 나에게 받치 도록하라 너희들 군마도 내 지휘를 받아야 하느니라"
서북쪽에 두 부족 두목들은 발기가 왕이 될뻔 했다가 아우가 왕이된 사람의 형으로 장차 고국천왕이 어떻게 되는 날에는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명령에 순순히 따르기로 하였다.
이후 발기는 비류수 지역에 군사력을 계속 키워나간다 .
이렇게 북쪽의 선비나 흉노의 일부를 전쟁 한번 않고 봉읍지로 확대 하자 그의 힘은 더 강화되어 가고 있었다.
고국천왕에게 그의 정보통을 통하여 이 사실이 낱낱이 보고가 들어 가고 있었으나 고국천왕은 그저 웃기만 하였다 .
조정의 대신이 참다 못하여 간한다
"발기 왕자를 그냥두면 않됩니다"
왕이 보니 대대로 연차오(淵茶悟)였다.
왕도 친형 문제를 어찌하여야할지 제일 골치 아픈지라 거론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라 말이 나온김에 대책을 묻는다
"그래 대대로께서는 어찌 했으면 좋겠소?"
"주살 하여야 합니다"
".........."
왕은 할말이 없었다
(친형을 죽이다니......)
연차오가 말했다.
"자고로 봉읍을 받은자는 군사를 저렇게 대대적으로 양성하는 법이 아닙니다.따라서 군사를 양성하는 자는 어김없이 참형에 처하는것이 원칙입니다. 지금 발기왕자께서는 군사를 기르고 양식을 비축하며 성을 수축하는등 심상치 않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왕위를 찬탈 하려는 저의가 분명합니다 바라옵건대 신에게 권한을 주신다면 군사를 동원 후환을 없애드리겠습니다 "
왕이 말한다 .
"허...하지만 형이 뚜렷하게 반역 한것도 아닌데...."
연차오가 답한다 .
"전하의 명도 없이 서북쪽의 흉노와 선비족령 일부를 자기의 속지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반역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왕이 웃으며 말한다 .
"발기는 나의형이 아니오? 그까짓 땅을 조금 식읍으로 차지하였기로 서니 설마 반역이야 하겠소?"
그러나 연차오는 굽히지 않는다.
'신은 비류수땅 조금 잃을까봐 그러는것이아니라 고구려를 잃을까봐 그러는것입니다 이러다가는고구려 전체 까지 민심이 흔들릴까 걱정이고 돌이킬수없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
왕은 조금 화가 났다 .
"허...도가 치나치시구려 , 내가 모든것을 책임지겠소"
연차오가 말이채 끝나기도 전에 벌떡 용상에서 일어나 나가버린다 .
연차오가 나오다가 우술지례(雨述只禮)에게 말한다 .
"왕께서 사사로운 정 때문에 국가대사를 그릇칠 염려가 있소이다"
우술지례가 그에게 말한다 .
"왕께서는 매우 사려가 깊은 분이오 , 아까 하신 말씀은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개석상에서 말할수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 못하셨을것입니다 .대대로는 제가의 의견을 말씀 하실수 있는것이니 독대하여 만나 보십시요 분명히 마음속에 묻어둔것이있을것이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