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 태수가 된 공손도는 양기의 명령을 받아 경림을 죽이는데 앞장선 덕택으로 현도 태수가 되기는 했으나 고민이 생기었다.
(언제인가는 나도 양기에게 경임 같은 꼴을 안 당한다고 장담 할수 있다는 말인가?)
공손도가 현도 태수로 부임 한지 6 개월후였다 .
양기는 현도를 다시 요동에 합병 시키면서 요동 태수로 임명 되었다.
공손도는 요동에 부임하자 우선 자기를 업신여기는 토호세력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요동 요서 산동 반도 일부 까지 통제하는 세력으로 급부상하였다 .
유주 자사 조지검(趙指黔)이 상소를올렸다 .
상소문은 사실상의 황제나 다름 없는 양기가 받아 읽고 있었다 .
(현도 태수 공손도가 궁을 짓고 관직을 배열하며 군사를 조련하는 등 심상치 않은 짓을 하고 있사옵니다 .)
공손도는 그렇지 않아도 양기가 언제 인가는 자기를 체포 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고구려 보다는 양기를 경계 하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소문을 읽은 양기는 일단 공손도를 의심 하지 않는다 .
(고구려를 치기 위하여 준비 태세가 필요 하겠지....)
과연 공손도는 양기를 경계 하기 위하여 내부의 힘을 키우는 동시 고구려에는 사신을 보내어 예물을 받치었다. .
고구려를 회유 하기 위한 나름 대로의 계책이었다 .
공손도는 원래가 연(燕)나라 후손이었다 .
그는 자기 조상에 대하여 늘 자부심을 갖고있었다. 언제인가는 연나를 다시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그러나 그 목적을 수행할때가 아니었다 .그는 아들 공손강(公孫康)에게 그의 생각을 이야기 해오고 있었다 .
공손도는 고구려에 대하여 적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
그것은 그의 할아버지였던 공손충(公孫忠)이 현도 독우(督郵)로 있었을때 사냥을 나갔다가 번족에게 포위 되어 죽을 뻔 한적이 있었는데 고구려 장수에 의하여 구조된 일이있었다 .
공손도는 할아버지가 그때 죽었더라면 자기는 살아 있지도 못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은 사람이었다 .
그런데 유주 자사로 부터 조정에 상소문이 또 들어 간것이다 .
(공손도가 고구려에 조공(朝貢)을 받치고 있다합니다. )
이번에는 양기가 노하였다
(무엇이라고 조공(朝貢)이라니 ....)
어이 없는 노릇이었다 .조공이라는 것은 속국이 종주국에게 받치는 예물이기 때문이었다 .
(그렇다면 그놈의 종주국은 고구려라는 말이냐?)
양기는 당장에 공손도를 잡아 들이라 하였다 .
이 소식을 들은 공손도는 급히 고구려의 명림답부에게구조 요청을 한다
고구려에서는 공손도의 요청을 받고 대가 우거(優居)와 주부 연인(然人) 에게 군사 오천을 주어 공손도를 돕게 하였다 .
한편 공손도는 이 기회에 고구려와 합동으로 양기를 칠 기회가 왔다고 단정하고 군사를 일으킨다 .
이에 부장 (副將) 수번(受煩)이 간한다 .
"주공(主公)을 태수로 임명 할때는 대장군께서 크게 대접 한것으로 알고 있사온데 만일 이를 배반 한다면 큰 불충이 됩니다. 양기 대장군께서는 용병도 할줄도 아는분입니다 함부로 거병 했다가는 큰일납니다 ."
공손도는 크게 화를 낸다.
"무엇이라고 , 양기가 용병을 잘한다고? 그런 건달놈이 무슨 용병을 잘한다는 말이냐?.이놈 ,누가 누구에게 불충을 한다는 말이냐냐 ?"
그는 좌우에 호령하여 수번을 결박지어 참형에 처하고 만다.
참군 강직(姜稷)이 나서서 또 간한다 .
"수번의 말이 맞습니다. 설마 양기 대장군께서 태수님을 해 하겠습니까?"
공손도는 발연히 노하였다 . 경연도 그렇게해서 애꿎은 삶을 마친것을 잘 알고있었기때문이었다.
공손도는 무사에게 명하여 강직도 참수하였다.
공손도는 대장군에 부전(簿傳)을 삼고 강수(康收)를 선봉장으로 삼아 고구려군이 도착 하는대로 낙양을 향하여 진격 하기로 마음먹었다 .
공손도가 반란을 일으키었다는 보고가 변방으로 부터 급히 양기에게 전달되었다.
양기는 크게놀랐다.
고구려 까지 연합하여 낙양을 칠것이라는 보고에 발끈하였다.
급히 모분충(謨盆衝)에게 사람을 보내어 입조케하여 계책을 세우라 하였다 .
모분충이 입조하여 말한다
"마군과보병 십오만명만 주신다면 적들을 자신 있게 격파하겠습니다"
양기가 말한다 .
"군사도 충분치 않고 길이 먼데 그리 쉽지 않을 터인데 "
모분충이 말한다 .
"걱정 마십시요 .용병을 잘하면 승리에 자신있습니다"
양기가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공손도도 문제지만 고구려가 더문제요 차제에 공손도를 잡아 들이는 동시 고구려의 항복 까지 받아 오시오"
"걱정 마십시요, 공손도가 제 아무리 벋힌다 해도 도망치면 상책이오, 그렇지 않고 끝가지 벋힌다면 중책일뿐이 며 앉아서 지키다가 우리에게 부뜰리거나 죽는다면 하책일뿐입니다 "
양기가 다시 묻는다 .
"여기서 현도와 고구려 국경 까지는 얼마나 되오?"
"족히 팔 백리는될것입니다 "
모분충은 궁궐을 나와 하도구(荷都具)로 선봉을 삼아 먼저 현도성 가까이에 먼저 진을 치라고지시 하였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