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고복장 차례였다.
고복장은 우보임에도 불구하고 신병을 핑계로 어전회의(御殿會議)에 나타나지 않았다 .
새로 임금이 된 수성은 괫심하였다
(하루 강아지 범무서운 줄 모르고....)
좌보가 된 미유가 왕의 눈치를 보면서 말한다 .
"아무리 지난날 나라에 공로가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어전 회의에 까지 나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글쎄 말이야 , 아무래도 요절을 내야겠어"
차대왕은 이제 왕과 영상의 관계인데도 미유와 독대 할때는 반말 말투가 변하지 않았다 .
" 제가 계교가 있습니다"
"말해보게..."
"공작을 해야겠습니다 "
"어떻게 ?"
"고복장은 험잡을수 없는 청렴한 사람이므로 좌보 때 모양으로 그 졸개들을 족쳐야 하겠습니다 "
"어떻게족친다는 거야?"
차대왕은 말이 길어지니까 신경이 날카로워 지었다 .
"우보 고복장의 주부(재무,인사 담당)를 매수하여 죄를 뒤집어 씨우는 방법입니다 ."
"그놈들이 뒤집어 씨울놈들인가?"
"폐하 , 뭇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우보 고복장은 함부로 못 할지 모르지만 우보의 주부 조두초(趙痘超)라는자는 꼬투리를 잡을만한 짓을 전혀 않는다고 보장할수 없습니다.
그가 제 아무리 청렴 결백하고 강직한 고복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하지만 그도 한인간입니다 .
원래 벼슬을 하는 자는 세가지 두려움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개 공직에 있는자들이 과거에 벼슬을 않다가 벼슬을하면 열이면 아홉은 여자의 유혹을 받기 쉽고 결국은 색(色)의 유혹에 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내가 아닌 여자와 불륜에 빠지다 보면 아내가 무서워지게 마련입니다 "
"허...재미있군"
차대왕은 자기자신의 과거를 보는 듯하여 흥미롭다는 듯이 귀를 기울인다 .
"그 다음은 공직자를 하다 보면 아무리 깨끗히한다해도 숨겨 놓은 부정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렇게되면 도둑이라는 소리를 들을 까 두렵게 되는 것입니다 "
"그다음은 ?"
"세번째공직자가 두려워 하는 것은 아내이외 애인과의 밀회를 갖을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접촉이 잦아지면서 치명적 약점을 여자가 알게 됨으로서 그약점을 노출한 자신의 은밀한 것이 탄로 날까봐 두려움을 갖게되는것입니다 .
"거참 재미있군 ...."그래서 어떡 하겠다는 거야 ?"
"앞에서 말씀 드린 세가지 중의 한가지를 선택해서 조두초에게서 약점을 잡아야합니다"
"약점이 들어 나지 않는다면 ...."
"그런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약점을 만들면 되지요"
"쉽지 않을걸.....?"
"걱정 마십시요 .제가 알아서 할테니 모든 것을 저에게 맡기십시요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