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서북쪽 대흥안령 산맥 주위에 자리잡은 선비,오환,흉노족은 서한 시대에는 만리장성을 넘어 장안 까지 위협하였다 .
전한이 망하고 동한이 들어 서자 흉노족은 낙양을 더 위협한다 .이들 선비족과 고구려 사이에는 조선 말을 쓰는 옛 북부여국 후예들인 맥국(貊國)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
대능하(大凌河) 상류로 고구려에 의하여 쫓겨간 맥족은 능원(凌原),조양(朝陽)북쪽 대청산(大靑山) 아래서 고구려, 동한,흉노의 눈치를 보면서 중립 소국을 유지 하고 있었다 .

엄밀히 따지면 맥족은 고구려와 같은 민족이었으나 북부여의 자존심을 내 세워 예족(濊族)에 속하는 고구려와 융합이 되지 않았다 .
고구려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맥국을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수 있는 입장이지만 같은 민족인 맥국과 피를 흘리지 않기로 마음 먹고 있었기때문에 방치상태였다 .

그런데 고구려에 대하여 자존심이 강한 맥국왕 거수(渠帥)가 사신을 별안간 태조에게 보내었다

맥국 사신이 말한다
"익주 태수 경기가 우리와 연합하여 고구려를 협공 하자 하옵는데 우리가 이를 거부 하였더니 우리의 두개곡을 공격하여 우리의 재산을 약탈해 갔습니다 ."
"그래서 어쩌자는것인가?"
태조는 평소 맥국을 좋게 보지 않았다

"경기가 먼저 수성 대장군이 익주 공격 했을때 보복으로 고구려를 공격 할 계획을 황제로 부터 받아 내어 20 만 대군을 이끌고 처들어 오고 있아온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도와 주십시요 "

태조는 계속 못 마땅 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 맥국이 스스로 막아 내면 되지 고구려는 왜 들먹이는가?"
태조는 더 이상 말을 않고 사신을 대접 하여 그냥 돌려 보내었다

태조는 사신을 돌려 보낸 다음 은밀히 10 만 대군을 맥국 국경에 배치 한다

그런 일이 있은후 동한군이 맥국의 수도 개평 까지 위협 당하게 되었다
개평을 지키고 있던 대장군 충화(忠禾)는 막강한 경기군의 군사력을 막아 내지 못하고 개평을 내주고 석협에 포진 하였다 .

이때 맥국의 부장 융추(絨推)가 군량을 얻으려 인근 부대로 가는 도중에 경기군에게 붙들리고 말았다 .
안탑깝게도 맥국의 군사력이 겨우 5 만명 밖에 안된다는 군사 기밀이 경기군에게 알려 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기는 더욱 기뻐하며 맥국 말살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경기는 맥국을 공격 목표는 명분을 내 세웠으나 궁극적 목표는 고구려였다 .
피를 흘려가며 맥국 같은 소국과의 전투로 소모한다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기때문에 경기는 싸움을 않고 항복을 받아 내는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였다
경기는 맥국의 관리로 있다가 잡힌 초구(礎構)라는자를 보내어 매국 국왕 거수에게 동한군에게 투항 할것을 권고 하기로하고 사자로 보내었다.

맥국 국왕 거수는 사자로 온 초구를 배신자로 몰아 잡아 죽이고만다
이 소식을 들은 경기는 화가 머리 끝 까지나 맥국을 공격 하기에이른다
맥국 병사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원래 고구려와 북부여는 활 잘쏘고 말 잘 달리는 예맥족이 아니던가가?

두 나라가 피 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는 동한군이 맥국을 거의 점령하여 고구려 국경에 임박하자 매복 되어있던 고구려군이 사방에서 나타나 피로에 지친 동한군을 협공한다
동한의 경기군은 고구려군의 기습 공격에 놀라 뿔뿔히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
동한군 전체에 대 혼란에 빠지었다 .당초 20 만대군이 하루 아침에 수만명만 목슴이붙어 겨우 퇴각하고 만다 .

고구려군은 때를 놓지지 않고 동한군을 추격 현도군 까지 진격 하다가 멈추었다
이 싸움으로 인해 맥국은 위기에서 구출 되었으나 맥국의 위신은 말이 아니었다 .북부여를 종주국이라고 고구려를 얕보던 거수는 이번 전쟁으로 고구려의 신하국이 되어 태조 앞에 무릎을 꿇는다

고구려로서는 일석 이조의 득을 본셈이이었다 .동 한군의 격퇴와 거수의 콧대를 꺽어낸 전과를 얻어낸것이었다 ,
이번 전쟁에서 맥국왕 거수로서는 익주 태수 경기 보다도 현도 태수 요광(姚光)이 더 얄미웠다 . 맥국과 바로 인접 되어 있는 요광은 이번 전투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으나 뒤에서 군량곡과 무기를 공급하고 지도를 주어 길 안내 까지한 사실에 대하여 감정을 갖게되었다 .
맥국왕은 태조에게 현도를 계속 칠것을 건의한다 .
태조는 이를 받아들여 곧바로 현도를 공격 하였으나 마침 겨울이 닥아와 눈이 다섯자나 되는 폭설이 내려 공격을 멈추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