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달 수성은 비류나 흡의 양신(陽神)을 선봉장을 삼고 관나 우태 미유(彌儒)좌군 장군에 삼고 , 환나 우태 어지류(於支留)를 우군 장군을 삼고 ,주리(珠璃)를 후군장으로 삼아 수성은 목도루(穆度婁)와 함께 중군을 총독하여 보무도 당당히 동한 여창을 향하여 나아가다 목도루와 상의한다
"먼저 여창(黎昌)과 당해(唐海) 중 어느 쪽을 먼저 공격 하는게 좋겠소?"
목도루가 대답한다
"여창(黎昌)은 먼저 칠 곳입니다 .동한의 수도 낙양은 북으로는 여창 남쪽으로는 건업, 서쪽으로는 함양이 주축입니다 .여창을 먼저 압도하여야 될것 같습니다.당해에 우회하는 것도 괞찬으나 가는 도중 산과 계곡이 없어 노출되면 기습 당할 우려가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은 마땅치 아니합니다 "
수성은 그의 말을 따른다
곧 3 군에 영을 내려 여창성을 향하여 진군하여 중곡(中谷)에 멈추었다.
이때 익주태수 경기는 여창성 산채에서 병사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흘연히 위랑마(衛郞馬)가 급히 달려와 보고한다
"고구려군이 처들어 왔습니다 지금 골짜기에 와서 진을 치고있습니다"
경기가 보고를 듣고 높은 곳에 올라 형세를 살핀후 내려와 크게 기뻐한다
" 내가 생각 한대로 착착 진행되는구나"
경기는 북대하와 난하 주변 지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일부러 고구려군이 진을 칠 만한 곳을 남겨 둔것이다
이때 수성은 경기가 예정 된 지역에 하채 하게 된것이다
경기가 군후 조추(造推)와 둔장 장두(將杜)를 부른다
"너희들은 각기 5 천군사로 좌우에서 고구려군을 무찔러라"
경기는 비장(裨將) 장모(張謀)를 부른다
"너는 3 백 정예군을 거느리고 오늘밤 삼경에 고구려군 장군의 장막을 기습하라 "
동한군 장수들은 태수의 명령을 받고 준비 태세에 들어간다
한편 고구려군 어지류는 진을 완전히 치기전에 아무래도 불안하였다 .갑옷도 입은채로 잠이들었다.
흘연 우군 진영이 소란스러웠다 어지류가 급히 무기를 들고 말에 올라 적을 막으려 하자 경기 군후 조추가 군사를 거느리고 짓쳐 들어와 안팎으로 협공한다
어지류의 고구려군이 죽기를 무릅쓰고 대항 하였으나 기습해 온 적병을 당해 낼수가 없었다
어지류는 영채를 버리고 도망친다
조추가 뒤를 쫓는다 .이를 보고 있던 경기가 조추와 함께 말을 타고 어지류를 쫓았다
수성은 한 밤중에 느닷 없는 우군의 소란에 정신을 차려 급히 말에 올라 중군 막사앞에서 명령을 내린다
"자중 하라 , 적병들이 영채 앞에 나타 날때 까지는 조용히 있다가 활과 쇠뇌로 쏘아붙여라. 만일 제 멋대로 행동하는 자가 있으면 참하리라"
수성은 좌영(左營)에도 명령을 내린다
"너희들도 꼼짝 말고있거라"
과연 동한군이 쇄도해 오고 있었다 .
고구려군은 활과 쇠뇌로 쏘아 댈 뿐 더 나가 싸우지 않는다
동한군은 활과 쇠뇌를 얻어 맞고 많은 사상자를 내고 성안으로 되 돌아가 문을 굳게 잠그고 성 안에서 꿈쩍도 않는다
이때고구려 장군막을 공격하러 나갔던 장모의 정예병이 별안간 일어난 고구려군의 돌출 공격에 놀라 포기하고 북문을 통하여 몰래 성안으로 들어 갔다 .
이때 고구려 선봉장 양신이 수성에게
"장군, 북문으로 일부 동한군이 들어가고 있다는 정보입니다 .북문이 얕고 경비가허술합니다 . 북문으로 급습하면 어떨까요?"
하고 묻는다
수성은 결정을 못한다 .적들의 계략일지도 모르리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순간 수성은 출진 할때 왕이 내어 준 비단 주머니를 생각 하였다
(아 참 , 형이 준 그 비단 주머니를 잊었군...)
수성은 품안에서 비단 주머니를 다시 꺼냈다 주머니 꿰맨 곳을 뜯으니 태조의 글이쓰여저 있었다
"지금 부터 특공대 500 명으로 하여금 적을 공격하여 성안으로 들어 가되 경기의 궁(宮)에들아가 경기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부대에 담아 성밖으로 약탈해 내오도록 하고 돌아온 후에는 성을 공격 하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경비만 철저히하라 "
수성은 금방 읽은 글을 읽고 또읽는다
(약탈은 무엇이고 약탈해 온 후 성을 공격 하지 말라는것은 무엇인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못할 문구였으나 틀림 없는 태조의 글씨였다 . 글자 한자도 흐트러짐이 없는 정확한 글이었다
수성은 다른사람의 말은 몰라도 형인 태조의 말 만큼은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고지듣는 사람이었다
(형의 깊은 뜻이 있겠지 ....)
수성은 이날밤 취약한 북문을 넘어 500 명의 특공대가 익주 태수 궁을 급습하여 귀중한 익주 태수의 물건들을 닥치는대로 부대에 담아 메고 도망처 나왔다 .
한밤 중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익주 태수 는 다행히 병영에 나가 있어 화를 면했으나 대신 태수 궁이 엉망이 되었다
동한의 익주 태수 경기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분개하였다
경기는 익주 자사 도우에게 원망한다
"승상사님 . 어젯 밤에 우리 집이 쑥대 밭이 되었습니다 . 이놈들 정말 괫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말씀 하신 원군이나 빨리 보내 주도록 황제 폐하께 요청해 주십시요"
굴뚝 같이 믿었던 경기의 힘 없는 태도에 놀란 것은 익주자사 도우였다
익주 포기를 반대했던 조정에 이대로 돌아 갈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여창성을 포기 하는경우 자기의 주장이 무색 해지고 자기는 동한에 다시 발을 못 붙일 입장이된다 .
그는 원군을 보내줄것을 황제에게 장계(狀啓)를 올린다
낙양의 화제(和帝)가 장계를 읽어보고 심경이 편치않았다 ,장계를 읽는 동안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두헌이었다
(큰일이다 , 여창이 고구려에게 빼앗기는 날에는 두헌이 제말에 따르지 않았다고 설 칠것이 아닌가 ?)
오랫동안 수렴 청정을 당하고 외척의 손 아귀에서 벗어 나지 못한 화제는 어쩔줄 몰랐다 .우선 그가 할수 있는 것은 승상사 도우가 떠날때 요청한 청주 지역의 병력을 긴급 지원 하는수 밖에 없는데 병력 지원 상태가 궁금했다
중상시(中常侍) 동충(童忠)을 부른다
"청주군의 병력을 모두 익주로 이동 지원 시키라 했는데 어찌 되었는가?"
청주라면 지금의 산동 반도 주변 땅을 말한다 .
"청주의 병력을 모두 익주로 빼 돌리면 동해(東海)가 불안하여 지체되고있습니다"
중국에서 동해라고 지금도 부르고 있는 바다는 지금의 황해 바다를 말한다
"동해라는 바다가 지켜 주고있는데 어떤 놈들이 망서리고 있다는 말이냐?'
화제가 화가 머리 끝 까지 나서 언성이 높아 지었다
중상시 동충이 아뢴다
"백제(百濟)가 있어 함부로 마음을 놀수가 없다 합니다"
"백제 ? 그놈들 거발성에서 무역을 하고있는 놈들아닌가 ? 그까짓 놈들이 무슨 군사력이 있다고......문제는 고구려야 .여러 소리 말고 청주 주둔 전 병력을 익주로 이동 익주 태수를 지원하라 .만일 망동하는 자가 있으면 참하리라"
화제의 추상 같은 명령이 떨어지자 급히 파발마가 청주로 달린다
드디어 산동반도와 황해를 낀 중국 병력이 고구려 침공을 막기 위하여 황하를 건너 북쪽 여창으로 부대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제 동한의 동부지역 해안가 주요 병력이 모두 익주로 동원 되고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