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하 상류에 조나(藻那)라는 한(漢)나라의 자치국이 있었는데 조추백(趙秋伯)이란자가 조나라의 왕이라 자칭하며 한나라 앞잡이로 고구려의 능원(凌源)을 엿보고있다는 보고를 받고 태조는 조나를 정벌 하기로 하였다 .
태조는 친히 대능하 상류를 타고 백성들에게 선정을 알리며 행군을 거듭 하여 건평을 거쳐 능원으로 향하였다 .
조나국의 왕으로 자처하는 조추백은 고구려 태조가 손수 쳐들어 온다는 말을 듣고 대장군 추린(秋鱗)을 시켜 내곡(內谷)에서 맞아 싸우라 하였다
태조는 추린을 얏보고 직접 나가 추린의 목을 베리라하였다
관나부 달가(達賈)가 간한다
" 대왕께서는 고구려의 생명입니다 .대왕께서 가볍게 나가시어 추린 따위와 상대를 하신다는 것은 잘못하면 망신만 당하십니다 자중하십시요. 제가 나가 겨뤄보겠습니다 "
태조는 달가의 말을 옳게 여겨 달가로 하여금 나가 싸우게한다
대장군 달가가 정면에서 공격하도록하고 하고 좌장군 두주(頭周), 우장군 부로(部爐)로하여금 폭하(瀑河)를 거슬러 올라가도록하여 뒤에서 협공하는 바람에 추린은 내곡 골짜기를 포기하고 당성으로 황급히 달아 났다. 추린은 그 길로 당성에 들어가 성문을 굳게 닫은 채 다시는 나와 싸우지 않는다
태조는 장수들과 함께 당성을 에워 싸고 나흘 동안이나 싸움을 돋구었으나 추린은 반응이 전혀 없다.
닷새째 되는날 적장 한명이 태조를 가리키며 무엇인가 큰 소리로 성위에서 욕지거리를한다 .
"집안이 결단 나려면 새앙쥐가 춤을 춘다더니 고구려가 망하려니 너 같은 놈이 왕이랍시고 나와서 껍주거리는구나 , 왜 공격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느냐 "
태조가 이 말을 듣자 즉석에서 그자에게 활의 시위를 당겼다 ,시윗 소리가 나더니 그 화살이 그 장수의 어깨를 뚫고 기둥에 박힌다
이것을 보고 있던 장병들이 태조의 활 솜씨에 경탄을 금치 못하는 순간 두번째 화살이 시윗 소리가 나더니 적장의 가슴을 뚫었다 .
조추백은 태조가 쏜 화살이 추린의 가슴을 뚫었 다는 말을 듣고 간담이 서늘 해지었다
조추백은 절충 교위 손두(孫荳)를 불러 의론하였다
"우리가 싸워 승산이 없으니 어찌하면 좋겠소?"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
"차라리 화평 제의 하는것이 옳지 않을까?'
"추린이 너무 심한 욕지거리를 하여서 고구려왕이 쉽게 응할지 의문입니다 "
"욕은 욕이고 화평은 화평이지 "
"그렇다면 항복을 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항복이 아니라 화해이지 , 태조는 나이가 젊어서 싸움에는 능수 능란 하지만 지혜는 부족한 편이지 한번 제의 해보는것도 괞찬아 "
"그럼 제의 해보시지요"
이리하여 조나국왕 조추백은 손두를 강화 사신으로 태조에게 보내었다
태조는 손두를 접견하고 사신으로온 이유를 물었다
"그대 왕은 무슨이유로 사신을 보냈는가?"
"대왕께 모욕을 준 추린의 행동을 사과하러 왔습니다 "
태조는 조나왕이 단순히 추린의 욕지거리를 사과만 하러 온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문제는 그렇고 그대가 사신으로 온 이유가 단순히 그것 뿐이 아닐 터인데.."
"실은...."
"말하오"
"우리국 왕께서는 부질 없는 싸움으로 많은 인명을 살상 하시지 말고 고구려와 조나라가 강화를 맺고 평화롭게 지내자는 말씀을 드리러 왔습니다"
태조는 손두의 말에 가시 돋힌 말을 했다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서 그동안 고구려의 능원을 엿보고 있었다는 말이오?"
"엿본 일이 없습니다 ."
"그러면 한나라의 앞잡이 노릇은 왜하는가?"
"외람된 말씀이오나 능원은 원래 한사군중에 한군(郡)으로 한무제께서 관할하던 구역이 아니옵니까? "
태조는 이 소리를 듣자 노기가 가득찼다
" 그래 좋다 , 능원의 백성들이 우리 고구려말을 쓰느냐? 아니면 너희 한(漢)나라 말을 쓰더냐? "
" 고구려말을 쓰는 조선 백성들은 분명 하오나 그동안 우리 황제의 통치를 받아왔기 때문에 잃어진 땅 문제를 황제께서 항상 염두에두시기 때문에 문제가 된것입니다 "
이소리에 태조가 머리 끝 까지 화를 낸다
"잃어진 땅 ? 이놈들이 적반 하장도 유분수지 남의 조선 땅을 빼앗었기 때문에 우리가 고조선 땅을 수복 하였거늘 능원이 너희 땅이라고? 너희들 하고는 얘기가 않된다 .썩 물러 가거라"
손두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돌아 가려는데 태조가 옆구리에서 검을 뽑아 그의 목을 단칼에 베어 버린다 .그리고 손두를 딸아온 수행원들에게 이렇게말한다
"너희들은 그냥 살려 돌려 보내 줄터이니 이자의 목을 가지고 너희 국왕에게 갖다 주거라 "
조추백은 수행원들에게서 자초 지종을 듣고 치를 떨었다
그리고 그날 밤 당성을 버리고 나가다가 고구려 복병을 만나 사로잡히고만다
태조는 고구려 속령으로 합병시키고 한나라 공격에 대비 경비 병력을 증강 시키었다
태조는 조나왕 조추백을 잡아 국내성으로 개선하였다 .
태조는 조나국의 궁성을 폐쇄시키고 의 모든 물품을 전리품으로 빼앗아 국내성으로 반입했다 .
반입품 중에는 고구려에서 볼수 없는 중국의 구리 거울, 박산로, 금제 교구, 칠기 대바구니등 진귀한 물건들이 많았다.
태조는 국내성으로 가져와 내외명부에 골고루 나누어 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