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후의 수렴 청정으로 고구려는 지금 까지 여자의 힘으로 보지 못하던 국방의 힘을 기울여 요서 지방 10 곳에 성(城)을 새로 쌓자 이를 지켜 보던 한(漢)도
이제 고구려 침범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
갈사 부여는 해두(海頭)라는 곳에서 고구려의 묵인하에 건재 하고 있었다 .
갈사 부여의 왕 도두(都頭)가 어느날 중랑장 비초(肥焦)에게 고구려 국내성 침공 계획을 말한다.
"지금 고구려는 모태후가 한(漢)나라 쪽에 성을 쌓느라고 국력을 낭비 하고 있는데 차제에 국내성을 습격하여 선왕의 한을 풀어 드리고자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오?"
비초가 말한다
"모태후를 여자라고 깔보시면 않됩니다 . 고구려는 모태후가 정치를 한후 오히려 민중왕과 모본왕이 정치 할때 보다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모태후가 고구려의 국력을 요서 지방에 쏟고있으나 고구려의 군사들은 정신 무장이 잘 되어있습니다 . 함부로 고구려를 건드렸다가는 큰 일이 날 줄로 압니다"
그러나 갈사왕 도두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고구려는 동 부여를 멸망 시킨 철천지 원수요 , 할아버지 갈사왕의 의 원수요 .나는 지금이야 말로 원수를 갚을 때가 온것같소.
속담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지않소? 이 말은 모태후가 궁(宮)이나 대신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나라 안팎을 제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나 본데 여자가 주도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좋은 기회를 왜 그냥 넘긴다는 말이오?
요서 지방에 신경을 쓰고 있는것을 틈을타 국내성에 특공대를 보내 모태후와 궁(宮)만 죽여버리면 고구려는 우리의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하지만 궁의 나이 17 세입니다 . 궁은 무술에 뛰어나 금방이라도 전쟁이 나면 무사로 돌변할 재목 입니다. 아무리 모태후가 여자라지만 무리한 계획은 삼가시는게 좋겠습니다 "
도두는 비초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날부터 특공대를 조직하여 맹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 모래를 등에 짊어 지고 하루에 수백리를 뛰게 하고 칼,창 을 쓰는법 까지 대단했다 .
도두가 고구려 태조를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사이에 모태후는 수렴청정을 걷우고 왕이 직접 정치를 하게 권한을 이양한다
한편 도두는 특공대 30 명을 중무장을 시켜 고구려 국내성으로 한밤 중에 투입시킨다
국내성 위나암성은 과연 고구려의 태평 성대를 구가하듯이 조용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
태조는 왕권을 모태후로 부터 인수 받은 후 매일 같이 정사를 일일히 챙기고있었다.
태조는 모태후를 닮아서 인지 대단한 정력가 였다 .
갈사부여의 특공대 30 명이 지름길을 이용하여 위나암성 북쪽에있는 현무문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3 시였다
현무문을 지키고 있던 고구려 병사가 하품을 하며 잠못 이루고 있을때 성 밖에서 누가 소리친다
"문열어라 ,복사례(伏斯禮)당주가 급히 모왕후 마마의 특명을 받고 왔다 성문을 열라 "
고구려 병사가 잠결에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누구라고?"
"복사례 당주이니라"
병사는 복사례 당주라는 소스라쳐 놀란다 . 복사례 라면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는 모태후의 직속 심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둠속에서 30 여명이나 되는 인원이 웅성거리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그때 등 뒤에서 소리가 났다
"무슨 일이냐?"
경비 상황을 점검 하러 나온 대형(경비 장교) 이었다
"복사례당주가 성밖에서 모왕후 마마의 엄명을 받고 출두 했다 합니다 "
"그래? 문을 열라"
문이 열리고 어둠 속에 당주라는 자와 마주섰다
"어느분이 당주요?"
대형이묻자 누구 하나 선듯 나서는 사람이없다
"나는 현무문 책임 대형이다 어서 신분을 밝히라 "
하고 현무문 경비 교위가 소리치자
"내가 복사례 당주요"
하고 어둠속에서 누군가가 나선다
"어찌하여 진남문으로 오지 않고 현무문으로 왔오?"
"마마께서 비밀히 하명할 것이 있어서 이 문으로 오라 하였소"
"않되오 나는 명령을 받은바 없오이다 "
하고 북문을 닫으려 하자 순간 30 명의 괴한들이 삽시간에 교위와 경비병을 살해한다
삽시간에 위나암성 북문을지키고있던 병사들이 도륙을 당하였다
사태가 위험 한것을 알고 경비병 한명이 인근에있는 봉화대에 불을 붙이자 위나암성 겨비병력이 총 비상이걸렸다
위나암성 전병력과 갈사부여 특공대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었다
이날 갈사 부여 특공대의 공격 목표인 궁궐 진입은 실패 하고 북문에서 한바탕 소동으로 끝나고 전투중 쌍방간의 많은 사상자를 내고 특공대중 1명만이 붙잡혔다
모태후가 태조에게 정사를 넘긴지 열흘도 않되고 생긴 대 사건이었다
태조가 살아 남은 갈사 부여 특공대 한명을 직접 문초했다
"너는 어디서 왔고 어찌하여 감히 국내성 까지 들어와 소동을 피웠느냐?"
사로잡힌 갈 사부여 특공대원은 체념 한듯
"나는 갈사부여왕의 특명을 받고 너희나라 모태후와 너희나라 애숭이 궁(宮)의목을 따러왔다"
하고 독설을 내뱉았다
대모달 독우(獨遇)가 칼을 빼어든다
"이놈이 어느 안전이러고..."
태조가 제지한다
"대모달은 칼을 걷으오"
태조는 그 갈사부여 특공대원을 수감시킨후 어전회를 열었다
"보시다 싶이 갈사부여는 우리와 동족이므로 그남아 그동안 멸망 시키지 않고 체면을 유지시켜 주고 있었는데 저렇게 방자하게 나와 어머니 까지 잡아 죽이겠다고 특공대까지 보내었으니 갈사부여 도두를 그냥 둘수 없오, 제신들께서는 각오를 단단히하십시요"
태평 성대만을 누리던 대신들은 옛날과 달랐다 .더구나 태조왕으로서는 임금 정사를정식으로 맡아 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무리소국이기는 하지만 전쟁을 한다는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
더구나 갈사부여는 고구려와 같은 혈통국가가 아닌가? 대신들은 망서리었다
그러나 태조로서는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갈사부여를 칠 명분이 또 다시 오기는 힘들것이라는 판단 아래 갈사부여 정벌의 깃발을 올렸다
태조가 직접 군사 2000 명을 인솔하고 갈사부여의 도읍지인 해두로 향하였다
태조가 해두에 도착 하기가 무섭게 갈사부여 선봉장 번추(煩推)가 결사적으로 달려든다 .
태조는 직접 나서서 번추와 두세합 싸우다 번추가 달아 나자 쫓겨 달아 나는 번추의 옆구리를 칼로 내려치자 번추의 몸은 말 발굽 아래로 나등구래지는 것이 아닌가.
태조가 단 칼에 적장을 쓸어 뜨리는것을 본 병사들은 환호하였다
"아 , 훌륭한 임금이 탄생하였다"
고구려 병사들이 물밀듯이 해두성으로 밀려들자 도두는 어쩔줄 모른다
고구려군은 때를 놓지지 않고 사방에서 치열한 공격을 퍼부었다
도두는 북문을 열고 급히달아나기시작하였다 .
태조는 군사를 이끌고 그의 뒤를 쫓는다
도두가 한참 도망가다가 고구려군이 미리 파 놓은 함정에 말과함께 처박혀버렸다.
복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나타나 그를 사로잡았다 .
도두는 마침내 포로 신세가되어 태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목을 어서 처주시오"
하고 감히 태조의 얼굴을 바라 보지 못한다 .모든것을 체념 한듯이 고개를 푹숙이고 말한다
태조가 친히 내려와 도두의 포박한 끈을 풀어준다
"갈사왕은 무슨 쓸데 없는 말을 하오? 같은 피붙이 끼리 패장이라 하여 죽일수야 있겠소?"
하고 따뜻이 대해준다
" 나를 살려두고 내피를 말릴 셈이요? "
"허...지금 그대는 나의 포로가 되어 창피해서 그러는거요?"
"나는 패군지장 이오 ,내가 살아서 무엇에 쓰겠소 ? 어서 죽여 주시오"
"허...패군지장 이라니 , 아까도 얘기 했지만 우리 고구려와 부여는 한 핏줄이요 무슨 철천지 원수를 지었다고 서로 원수 같이 지내겠다는 말이오? 그런 연고로 선왕들께서도 그동안 갈사 부여 만큼은 건드리지 않았던 것이오 .마음을 도리켜 우리 고구려와 손잡읍시다 "
".........."
태조는 도두를 일으켜 세우며 다시 입을 연다
"갈사왕은 나를 도우지 않겠소? 나는 어머니가 수렴청정 하실때 부터 갈사 부여와 우리는 형제 국가로 지내기를 갈망해 오던 참이었소 "
도두는 태조의 의리에 감동 하였는지 아까 보다 부드러운 표정이되어
"좋습니다 , 고구려왕께서 내목을 치지 않고 수하에 걷우워 주신다면 저의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하고 항복의뜻을 밝힌다
태조는 도두에게 우태(于台) 벼슬을 주어 고구려에 충성을 맹세받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