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후는 신하들과 왕족 들에게 경고 한다
" 동명 성왕께서 세우신 유지는 털끝 만큼이라도 어기면 안됩니다. 그런데도 전조(前朝) 에서의 일부 잘못된 몇 가지 때문에 앞으로 정사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될줄 압니다. 지금 임금은 어리고 내가 여자 군주로서 정사를 보고 있음을 기화로 나를 시험해 보려 하며 동명 성왕의 유지를 깨뜨리려는 무리가 있다면 오늘날 임금과 신하들이 무슨 낯으로 동명성왕을 뵈울수 있겠습니까?"
모왕후는 국정을 운영해 나갔다
우선 모태후가 착안 한것은 여자인 자기에게 도전하는 신하들을 어떻게나가느냐에 신경을 곤두 세우지 않을수 없었다 . 잘못 하면 민중왕이나 모본왕 꼴이 날 것을 경계 한 것이다 .그녀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대신들을 모아 놓고 기강 확립에 대한 주의를 연달아 발표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제신들께 몇가지 당부를 하겠습니다. 대저 군주의 위치가 흔들리던가 나라가 망하는것은 고위층에있는 대신들께서 권력을 남용하여 법을 무시하고 내키는대로 목적한바를 강행 하려는데 있는 것과 근신들 중에 권력을 이용하여 나랏 일을 자기 사사롭게 하려는데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근자에 알아 보니 일부 대신들 께서는 사사로히 세력을 확대 하고 국사를 제멋대로 다루며 나라를 팔아 자기 이익 만을 취하려고 작당하여 훌륭한 사람이 정사에 참여 할길을 막고 있다는 말을 듣고있습니다.
나는 앞으로는 여러분이 앞으로의 공적을 살피어 작록을 내리고 능력을 평가하여 관직을 수여 할것입니다."
모태후의 숙연한 결의에 조정에 늘어 선 대신들은 충성 서약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오랜 세월을 두고 왕자비로 지내며 남편이 왕위를 왕의 숙부에게 빼앗기고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시해 당하는 것을 목격한 그녀로서는 오랜 방황 속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비로서 섭정을 얻어 냄으로 써 그녀의 지혜를 발휘 할 기회가 도래 한것이다.
모태후는 장차 자식이 고구려를 잘 이끌어 나가려면 우선 국가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급선무라고 생각했다 .
그녀는 일반 가정집에도 울타리가있고 궁궐에도 담장을 높이 올려 도둑을 지키는 마당에 하물며 항상 국경선을 넘 보는 한(漢)나라를 경계 하는뜻에서라도 장차 나라를 굳건히 지키려면 한(漢)나라 와의 고구려 국경선에 그동안 미비했던 성책(城柵)을 세우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모태후는 한(漢)나라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육고하 서쪽 만가둔(萬家屯), 쌍산자(雙山子), 영안보(永安堡) 서평(西平), 건창(建昌), 전소(前所), 황지(荒地), 수중(綏中), 화상방자(和尙方子), 흥성(興城),등 10곳에 성을 쌓도록했다
성위에는 돈대(墩臺)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돈대는 성채 보루와 같은 것으로 성을 수비하는 병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대로 한(漢)나라의 움직임을 감시 하도록 하는곳이었다 .돈대에서 적들이 나타 나는것을 발견하면 즉시 봉화대에 봉화를 올렸고 이 봉화를 보고 각 성마다 비상을 걸어 전투 준비를 하도록 하였으며 그 소식은 즉각 국내성에 보고되었다.
모태후는 요서지방 서쪽 10 곳에 성(城)을 만들어 놓고 안주 하지는 않았다 .수시로 각성에 사자(使者)를 보내어 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나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칙서를 내린다
"말객및 당주(단위 부대장)들은 들으오 . 성만 튼튼히 만들었다 하여 적이 침범 하지 못 하리라는 것은 큰 오산 이고 훌륭한 성벽 보다 더 중요한것은 민심이므로 아무리 견고한 성이라도 민심을 잃으면 성은 있으나 마나 이오 . 민심을 잃는다면 민중왕 시절 잠우 부락의1 만 여호가 자진 낙랑에 항복한 사건의 재판이 또 오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 할것인가?
성(城)과 봉화대가 아무리완벽하여도 병사들의 기강과 민심이 이반 되면은 적들이 처들어와도 누구한사람 봉화를 올리려는 사람은 없고 도망만 하려고 만 할것이니 웅장한 성이 있던들 무슨 소용있겠는가
나라를 지키는 것은 성도 중요 하지만 민심을 옳바로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니 민심 잡기에 최선을 다하기 바라오 "
고구려 말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멸망 시키기 직전 당나라 전쟁 기록에 보면 동명 성왕의 어머니의 소상(塑像)이 고구려가 멸망할것을 미리알고 몇일 동안을 피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있다.
어머니가 자식의 나라가 망할 것을 미리 알고 피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은 무엇을 말하는가?
당나라 군사들은 이 얘기를 듣고 겁을 먹어 그 성(城)에 접근 못하였다는 기록은 무엇을 말하는가 ?
그만큼 고구려는 동명성왕의 모친으로 부터 태조의 모친에 이르기 까지 보이지 않는 여성의 힘에 의해 전쟁에 임하여 결사적으로 싸웠다는 것을 말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