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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19:00

고구려(48)-요동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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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밤하늘의 구름 조차 달빛 조차 가려 주위를 분간 하기 힘들 정도였다 .
요동태수 채동은 병사들을 독려하여 기후와 여사지를 추격 하다가 어느새 좁고 가파른 도로에 들어 섰다. 길 옆 양쪽 갈대 숲이 사각 사각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데도 한나라군사들은 눈치를 못채고 진군을 계속한다 .

한군 병사들이 갈대 숲을 거의 다 지나갈 무렵 이때 돌연 채동이 거느린 군사 뒤에서 함성이 진동을 하며 불길이 솟고 삽시간의 불길이 한병사들을 향하여 화광이 중천한다

채동의군사는 불길에 휩싸여 서로 짓밟고 짓밟히며 우왕 좌왕 아비규환을 이룬다
기후와 여사지가 말 머리를 돌려 도망나오는 한 병사들을 협공한다 .채동은 간신히 겨우 목슴만 건져 도망치었다
채동은 평천성으로 도망치어 성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 않았다 .고구려군은 어양, 상곡, 태원을 모두 점령한 다음 평천성을 위협한다

채동은 인근 낙랑과 황제에게 보고하여 원병을 요청하려고 마음 먹는다 .이때 모사 장유(帳由)가 간한다
"고구려군과 싸움에서 패하였다는 소리를 황제께서 들으시면 원병은 보내 주시겠지만 한 나라나 고구려 양국이 대전을 치루기에는 서로가 벅찹니다 .
고구려가 우리를 치려는 목적은 우리를 치는척하면서 낙랑에게 빼앗긴 잠우 부락을 탈환 하자는것이 목적입니다 . 차라리 우리측에서 화친을 고구려에 청하고 낙랑으로 가는 길을 비켜 주겠다는 의사를 알려 주고 성을 지키고만 있는것이 현명 할것 같습니다"

채동은 편지를 써서 사자를 시켜 고구려 대모달 조리비서에게 전한다

"삼가 대모달께 글월을 올립니다 . 대모달께서 우리를 치는 이유를 살피건대 목적이 낙랑에 빼앗긴 잠우 마을의 실지를 회복 하기 위하여, 낙랑을 치시려고 통과 하시려는것을 막은것이 화근이아니었나 후회 하고 있습니다 . 지금 낙랑은 수습할수 없을정도로 혼란스럽고 음탕한 풍속이 끝없이 유행하고있으니 이는 가만히 놔두어도 망할 징조입니다 .제가 낙랑을 살펴보니 곡식이 자라야 할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백성들은 사악함과 부정이 만연 하여있습니다.가만히 놔두어도 망할것을 구태어 군사 까지 동원하여 정벌 하시려 함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심이 옳을까 합니다 . 그래도 꼭 낙랑을 정벌 하시려고 길을 빌려 달라시면 통과를 허락 하겠사오니 우리성 에대한 공격은 멈추어 주소서"

이 편지를 본 조리비서가 망설이자 모사 진린(陳燐)이 간한다
" 채동이 우리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화친을 요청 하는 것인데 함부로 결정 하실 일이 아니고 폐하께 사실을 보고하고 결정 하시면 좋겠습니다 "

모본왕은 호동을 죽게 만든 그왕비의 그 아들이었다

모본왕은 왕이 되자 민심을 바로 잡는 답시고 여러가지 시책을 그럴듯하게 내놓았으나 실효가 없는 전시에 불과 했다 .
이번에 잠우부락 낙랑 편입 사건을 해결 하겠다고 한나라를 공격한것도 그런맥락이었다 .

전쟁을 벌려놓고 모본왕은 본색을 들어내어 술과 놀이로 만 세월을 보내고있었다 .
숙부인 민중왕시절 철저하게 주위와의 접촉을 억제당하고 여자들 주위서만 살아온 그가 여체를 알게되고 난 다음부터 본색이 들어 난것이다
궁궐 내부 일도 민중왕 시대 때의 체제가 하나도 변한것이 없었다 .
내관 두로(杜魯)의 말을 신임하여 그의 말만 듣고 주색에 빠저 조정일을 거의 잊다 싶이하고있었다

대신 양진(楊鎭)의처 봉씨(奉氏)는 고구려내에서는 알아주는 절세 가인이었다 .
어느날 황후에게 인사 들이러 궁에 들어갔는데 황후가 보니 절색의 미인인 지라 귀엽게 생각하고 한달 동안 자기와 함께 있게하며 이얘기 저얘기 하며 지내었다

한달후 집에 돌아오니 남편 양진은 아내에게 궁중에서 무엇 하느라고 한달 씩이나 머물렀느냐고 힐책하며 혹시 모본왕과 몰래 정을 통하지 않았느냐고 의심했다
봉씨는 처음에는 이를 부인 하였다가 악에 받쳐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였다 .

양진은 화가나서 막하에 졸병들을 모아놓고 아내 봉씨를 끌어내어 결박지은 후에신발짝으로 아내의 뺨을 여러번 후려때 리자 여러번 졸도했다가 깨어났다

이소문을 들은 모본왕은 크게노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어머니가 죽인 배 다른 형 호동과의 사건으로 여자라면 학질을 떼는 성격의 소유자인 왕으로서는 묵과할수없는 모독이었기 때문이었다

유사에게명하여 왕은 그런일이 없었는데도 양진이 의심을 하고있으니 어쩌면 좋으냐고물었다
유사에서는 죄없는 아내를 때리는것과 아무일도 없는 임금을 끌어들이는것은 중죄에 해당 한다하여 곧 참형에처하였다

이일이 일어난후로 부터 여인들이 함부로 내명부에 들어오는것을 금하라는 명령이떨어진다
왕은 숙부 민중왕 시절에 숙부로부터 화를 당할까 두려워 남자들과 같이 지낸 기억이 거의 없다. 거의 궁녀들과만 같이 지내었기때문에 여자 관계가 좋지 않게소문이 꼬리를 물었었다 .
숙부 민중왕도 여자와 안주 하는 해우를 더바랬다 . 그래서 민중왕은 조카주위에 궁녀들을 자꾸 넣어주었다
그런이유인지 관료들은 모본왕의 이번사건이 사실로 받아 들일것을 의심치 않는사람이 없었다 .
이번 사건으로 왕은 주위를 모두 좋은눈으로 보지않는다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고 조정에 불려왔던 어진 인물들이 조정에서 점점 사라지고 모본왕 주변에는 소인들이 그를 에워싸고 조정에 입조하기시작하였다

이때 기우(器優)는 아무런 공로도 없는자가 내관 두로에게 아부해서 대모달 까지 승진된 자였다 .
기우는 대모달 조리비서가 군대를 평천 방향으로 공격 하려한다는 말을 듣고 두로에게 말하여 모본왕에게고하였다
"조리비서는 낙랑의 최리를 직접 공격 하지 않고 엉뚱하게 요동태수 채동을 공격하다가 결국은 채동 까지 놓지고 말았습니다 . 차제에 대장군을 교체하여 기우를 대장군에 맡기심이 옳을까 합니다"

왕은 두로의 말을 좇아 조리비서에게 명령을 내려 소환했다
이때 조리비서는 채동을 공격하려고 채비를 차리고 있었다
돌연히 왕이 군사를 이끌고 돌아오라는 명령이 떨어지었다
조리비서는 왕의 명령에 좇을수 밖에 없었다 . 먼저 평천으로 진군하던 군사를 물리고 다음엔 기후, 여사지등에게 명령하여 서서히 철수를 시작했다 .

이때 채동의진중에서는 한밤중에 고구려군이 공격해 올 줄로 알고있다가 너무 조용하자 겁을 먹고 숨죽여 밖의동정을살피고있었다 .
다음날 동이 트자 보고가 들어왔다
"고구려군이 모두 물러가고 텅빈 영채만 남아있습니다"
채동은 이번에도 고구려군이 철수하는 척 하면서 자기들의 등을 칠것이라고 생각하고 감히 고구려군을 공격하지 못한다

한편 조리비서는 회군 한후에 군마를 쉬라 하고 명령을 받들어 모본왕을 뵈려했다
그러나 모본왕은 조리비서를 만나 주지 않았다 . 조리비서는 점점 의심이 가기 시작하였다 .
하루는 궁궐 홍화문에 도달 했을때 대부 장규(張規)를 만났다 .
조리비서가 장규에게묻는다
"대왕께서 나를 소환 하신것을 아는가?"
장규가 껄껄 웃는다
"허....대모달께서는 아직도 그것을 모르십니까? 두로가 기우에게 대장군 직책을 바꾼후 공을 세우게 하기 위하여 장군을 소환한것인데 아직도 모르고 계시다니.... 막상 기우에게 대장군으로 임명은 하긴 해야겠는데 낙랑의 최리가 만만치 않은 자라서 망설이고 있기 때문 입니다 "
조리비서는 노했다

" 죽일놈 , 두로 이놈 ...이놈을 내 그냥 두지 않을거야..."
장규가 놀라 만류한다
" 장군께서는 장차 이 나라를 옳게 끌고나가실 책임이 막중 하신 분입니다 .어찌 함부로 행동을 하시려 합니까? 두로에게 화풀이 하시다가 왕께서 이를 받아 들이면 좋지만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큰 화를 면치 못합니다 . 장군께서는 이나라 백성들의 장군입니다 .자중 하셨다가 때를 기다리십시요"
조리비서는 그때서야 자기가 너무 흥분 한것을 알고 사례한다
"미안합니다 . 내가 좀 흥분 했나 봅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IMG_0016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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