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동북 쪽 북부여와 동부여 사이인 지금의 소흥안령 산맥 남쪽에 주타발(奏陀拔)이 행인국(荇人國)의 왕으로 있었다. 주타발의 부왕(父王)은 생존시 틈 만나면 동부여와 북부여를 괴롭혀 왔었는데 자기는 등극 이후 이렇다 할 치적이 없자 고구려 주몽이 말갈을 쳐부수고 비류국을 합병 시켰다는 말을 듣고 고구려를 치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
그는 군신을 소집하여 고구려를 칠 방법을 물었다 승상 소부루(素賦屢)가 나와서 아뢴다 "폐하께서는 보위에 오르신지도 얼마 안되시었기 때문에 병력을 이르키는것은 불가하옵니다 .아무래도 일정 기간을 글을 닦고 무술을 익히며 백성들 부터 평안하게 한다음 북부여나 동부여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무슨 말이오? 북 부여왕이 우리와 손 잡을것 같소? 고구려왕은 북부여 출신이오 ,더구나 부왕께서 틈만 나면 북 부여를 공격하여 치를 떨고 있는 나라와 어찌 손을 잡는다는 말이오? 내가 선왕 밑에서 한두번 밖에 참전 않은 줄 아시오? 그래 뵈어도 역전의용사요.고구려가 강성 해지기 전에 뿌리를 뽑아야 하오"
소부루는 왕 세자 시절부터 멋대로 행동했던기질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더이상 말을 않기로 했다. 소부루는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차두(差頭)를 선봉장으로 삼고 대부루(大府縷)를 부장군으 삼아 1만 병력으로 고구려를 치기 위하여 송화강을 거슬러 올라가 보개산 아래 에 진을 치었다
차두와 대부루가 영문에 들어가 주타발을 만나 뵈니 주타발이 물었다. "장군들은 부왕 시절에 북부여와 전투 해본 경험이있지?" "그렇습니다" "고구려와는?" ""없습니다" 두 사람이 이구 동성으로 대답했다 . 주타발은 두장수를 향하여 말하였다 "고구려병은 그동안 말갈과 전투로 무지하게 피곤할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때를 이용해 속히 공격 하려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적의 동태를 알아 보라했는데 선봉장은 내가 지시한 정탐병의 보고를 받았나?"
선봉장 차두가 대답한다 "우리가 보개산 아래 진을 친것을 알고 고구려군도 군사를 일으키었다 합니다 " "흠, ......" 비밀히 군사를 동원 했건만 고구려군이 벌써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탐보고에 놀랐다 "그래?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모르고..." 주타발의 태도가 엄숙 해지었다 " 일은 벌어 지었다 나는 산곡관(山谷關)으로 직접 처들어가 주몽와 직접 교전 할것이니 그대 두사람은 급히 소로를 찾아 뒤를 포위하라 "
두사람은 오천 병력을 이끌고 능령(菱嶺)을 돌아 고구려군의 배후를 공격 하기로 하였다 차두가 대부루에게 묻는다 " 우리 주타발 왕과 고주몽과 비교하면 어떤가?" " 아마 고주몽이 주타발 왕보다 훨씬 낮지" 차두가 말했다 "고주몽이 낫다 하지만 작전에 있어 우리 주타발 왕의 계교에 놀랠 것이네 우리가 고구려군의 후면을 엄습 하려고 하는것은 귀신도 모를것이야"
두사람이 말을 주고 받으며 소로를 자나고 있을때 돌연 함성이산 꼮대기에서 들리면서 군사들과 한필의 군마가 기세좋게 뛰어나온다 번뜩이는 창이 햇빛에 반사되어 살벌하였다 위를 올려다 보니 철갑 옷의고구려 장수가 바로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내가 고구려 오이 장군이다 ," 차두와 대부루가 대경 실색한다 "차두와 대부루는 들으라, 너희들이 우리 고구려군의 뒤를 엄습 할것을 미리 예상했느니라 , 항복하라 ,그렇지 않다면 일전을 불사하겠다" 그러자 일이 이미 어긋 난 것으로 알고 차두와 대부루 두장수가 고구려 오이와 한바탕 접전이 벌어 지었다 .
동시에 고구려군의 화살이 해인국의 병사들을 향하여 빗 발치듯이 쏟아지었다 행인군은 갈길을 잃고 오던길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 차두와 대부루 두 행인국 장수들도 말을 버리고 산으로 기어 올라갔다 이 광경을 보자 부분노가 그냥 두지 않았다 말을 달려 뒤를 쫓았다
그러나 부분노가 공교롭게도 말에서 미끄러지어 말과 함께 머리를 크게 다치었다 이틈을 타 차두와 대부루는 목슴을 구해 황망히 오던길로 도망갔다 .
두사람은도망가 주타발에게 보고했다 " 오이와 부분노가 매복하여 앞뒤로 시살하는바람에 크게 패하여 말까지 버리고 도보로 도망쳐나왔습니다" 주타발은 화가 났으나 꾹참고 위로한다 "흠 고주몽의 간계가 나 보다 한수 위였구나 , 이놈들이 언제 우리가 소로로 포위할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할수없다 .너희들은 남은 군사를 이끌고 성안으로 들어가 일단 숨을 돌리라 당부 하건대 절대 성밖으로 나오지 말라 .나는 나대로 적을 격파할 계책이있다" "주군께서도 일단 철군하시지요" "아니다 내 걱정은 말라"
두장수는 할수 없이 절하고 성안으로 들어가 성문을 닫았다 주타발은 일거에 고구려군을 정면으로 공격하였으나 오히려 산상에서 쏘는 화살과돌팔매에 앞으로 나갈수 없었다 행인 왕 주타발은 고구려군의 겹겹히 포위되어 목슴이 정각에 달렸다 오이가 산위에서 꾸짖는다 "행인국왕 주타발은 내말을 들으라 , 우리고구려는 당초에는 너희 행인국을 칠 의사가 없었다만 너희들이 먼저 고구려를 얕보고 우리를 공격했느니라 .네가 아무리 계교가 출중 하다 한들 너는 오히려 내 계교에 넘어가고 말았구나 너를 죽이지 않을 터이니 하마(下馬)하여 항복하라 "
행인왕 주타발이 손가락으로 오리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붓는다 "네 이놈 주몽의 신하 주제에 감히 어디라고 ...항복 하라느냐? 네 주인 고주몽이야 말로 애비 없는 후래 자식이 아니더냐? 그런 놈한테 항복을해? 내 만일 너를 잡는다면 네 시체를 천조각을 내리라 " 말을 마치자 장창을 비껴 들고 주타발은 에워싼 고구려군에 좌충우돌한다
이때 부분노가 장검을 들고 들고 주타발과 일전을 벌려 단칼에 주타발의 목을 내려 치니 목이 땅위로 굴렀다 이모양을 성위에서 보고 있던 차두와 대부루가 성문을 열고 나와 오이와 부분노 앞에서 무릎을 꿀어 항복한다 주몽의 명을 받은 오이 부분노의 고구려 군사들에 의하여 행인국은 쉽사리 고구려 수중에 들어가고 말았다 이로서 고구려는 만주의 기름진땅 송화강유역을 점령하여 고구려의 부(富)가점점 늘기시작 하였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