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은 학정에 시달려온 백성들에게 구호곡을 나누어 주면서 앞으로는 백성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
주몽은 우선 내부를 단속하여야 겠다고 생각하고 선정을 베풀려면 아무래도 의롭고 현명한 재사(再思)를 중용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루는 재사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고래로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주위에 훌륭한 인물과 경서 및 제도가 제대로 갖추어저야 한다고 알려저 왔는데 그런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것이오?" 재사가 읍하고 대답 하였다 .
"한나라의 정치를 옳바로 끌어 나가려면 핵심되는 인물들이 있는데 이들은 보통은 세명의 옳은 말하는 정승과 일 잘하는 아홉명의 대신을 두어야 합니다 .이들은 모두 위로는 하늘의 이치를 터득한 사명감을 갖는 자들이어야 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조정에는그런사람들이 모여 있어야만 정치를 옳바로 할수 있는것입니다" "옳은 말씀이오 ,내가 일찌기 무예에만 치중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으니 경이 백성과국가를 위해 훌륭한 인재를 널리 등용 토록 알아 보아 주시오" 이리하여 주몽은 나라의 기틀을 튼튼하게 다짐으로서 왕위의 위엄을 천하에 펼치려고 마음 먹었다.
그무렵 비류국의 송양왕은 계루국이 망하고 고구려가 등극하여 나라를 바로이끌어나가고있는사실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 "그까짓 애숭이놈이 ...." 하고 얕 잡아 보기 일수였다 . 어쩌다가 전번에 한번 패 하였기로서니 자기가 직접 전투에 참전 않고 부하 장수만 보내어 그런 결과만 왔을 뿐이라고 자위 하고 있었다 .그만큼 그는 계루왕 시대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송양왕은 두번이나 주몽에게 패하고 나서 부터는 화를 못참고 정화대 라는 전각을 지어놓고 밤낮 없이 아름다운 여자들과 함께 가무 음곡만 즐기고있었다 . 태부 극부가 극구 간 했으나 송양왕은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술과 여자로 화를 삭이고 있을 뿐이었다 송양왕은 어쩌면 계루국 시절에는 매번 공격을 하여 성과를 걷우었으나 주몽이 왕이된후 그와 싸워 이긴적이 없자 자기 도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 호시 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그런데 뜻 밖에 고구려의 재상인 상가(相加) 재사(再思)가 주몽의 명을 받고 예방(禮訪)차 송양왕을 알현하고 싶다는 서신이 왔다 (그러면 그렇지 , 나라를 새로 세웠으면 내게 찾아 인사 해야지 .제가 내게 인사 안하고 배길수 있겠는가? 재상이 직접 찾아 온것을 보면 겁이 되게 났던 모양이지?)
송양왕은 우선 재사를 만나기전에 상대간(上大幹) 곡강희(曲江熙)를 불렀다 .송양왕은 곡강희에게 물었다 "고구려 주몽이 재사라는 재상을 보내어 과인을 만나겠다는데 어떤 인물이오?" " 고구려에서는 임금 다음의 재상을 상가(相加)라부릅니다 .사실상의 제 2 인자나 다름 없는 인물입니다" "당연 하지요, 과인을 만나러 오는데 재상이 아니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을 보내면 내가 만나 주기나 하겠소?" 송양왕은 큰소리를 치고 이렇게 말하였다
"경도 아시다 싶이 재사는 키도 작고 풍채로 보면 형편 없는자인데 항상 중용되는것을 보면 보통 인물은 아닌것 같소 . 이자를 오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하겠는데 무슨 좋은 묘책이 없겠소?" 곡강희는 자신 있다는 듯이 " 재사 정도 무릎을 꿇게 하는방법이야 왜 없겠습니까? 고구려 같은 애숭이 나라 보다 .우리나라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소신에게 맡겨 주십시요"
송양왕은 기뻐하며 "그러면 경에게 맡기니 알아서 처리하시오" 곡강희는 재사가 도착 하기 전에 재사를 골탕 먹일 일을 연구하기 시작 하였다 재사가 키가작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망신 시키려고 재사가 오는날 왕궁의 정문을 폐쇄시키고 작은 문으로 통과 시키라고 명하였다 .한나라의 고위 인사를 맞아 들이는 태도 치고는 너무나 박대 하는 태도였다.고구려의 콧대를 꺾기위한 계획 이었던 것이었다. 곡강희가 영접을 나왔다 그런데 고구려의 고관이 송양왕을 만나러 오려면 으리 번쩍하고 나타 날줄 알았는데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저런 놈이있나, 거지 같은 꼴로 대비류 국왕을 만나러 와?") 곡강희는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재사는 수레위에 조용히 앉아 이국의 색다른 광경에 도취 되어 왕궁의 정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있었다 "먼길을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 곡강희가 인사 하자 재사가 수레에서 내려와 손을 잡으며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고 반갑다는 의사표시를 하였다 "대왕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수레를 타고 들어 가라는 것이 아니라 작은 문으로 걸어 들어 가라는것 이었다 .
보아 하니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사람 하나 들어 갈수 있는 소문(小門)이 보였다 (음 이놈들 봐라 , 이게 우리 고구려라는 나라를 업신 여겨도 보통 업신 여기는 것이 아니구나 ) 화가 났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곡강희는 정중히 재사를 소문으로 안내 하였다 "들어 가시지요..." 그러자 재사는 문 앞에서 벋히고 서서 들어 갈 생각을 않는다 "아니, 내가 계루국 재상으로 한(漢)나라에 사신으로 갔을때는 왕성문을 통과하여 들어 갔었는데 당시 한나라에서는 비류국이 수레도 없는 미개국(未開國)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역시 듣기 와는 틀리군요 "
하고 시침이 떼고 들어 가려 하였다 . 미개국 이라는 말을 들은 곡강희가 얼굴이 붉어지었다 .미개국이란 문자그대로 아직문명이 깨지 못한 나라라는 뜻이다 . 재사에게 욕을 보여 주려다 오히려 망신만 당한 꼴이었다 섣뿔리 반격을 가하려다 오히려 당할지 몰라 할수 없이 정문을 열라하고 정문으로 수레를 타고 들어 가게 하였다 대궐로 들어 오니 송양왕은 왕좌에 높이 앉아 재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희 고구려를 이번에 개국 하게 되어 인사 들이러 왔습니다" 재사가 인사를 올리니 송양왕은 거드름 피우며 대답한다
'허...귀국이나 우리나 나라 만 다르지 말과 피가 같으니 형제국이 아니겠소 ? 앞으로 잘 지냅시다" 송양왕은 신하를 통해 재사가 정문을 통과 했다는 말을 이미 듣고있었다 다과 상이 나오자 그제서야 송양왕과 재사가 마주 앉고 곡강희도 배석하였다
송양왕은 이를 의식 했는지 아까 와는 태도를 바꾸어 차를 권하며 묻는다 " 귀국에는 귀공 같은 분들은 계루국 시절 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부여에서 고구려왕과 같이 왔다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오?" "세 명입니다" 송양왕의 말은 고구려 주몽 같은 애숭이가 무슨 왕이라고 행세 하느냐는 뜻이 담겨저 있었다 "겨우 세명?" "저희 나라 조정에서는 오이 마리,같은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얼마 든지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 비하면 저야 큰 인물이 못 되지요" 이 말에 송양왕이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오이인지 마리인지하는 사람들을 보내지 그러셨소?" "저희 나라에는 법도가 있습니다 " "무슨 법도요?" " 저희나라에는 한(漢)나라 같이 크고 문명국에 사신을 보낼때는 오이 같은 유능한 사람을 보내고 미개발국에 보낼 때는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을 보내라는 법도가 있습니다"
송양왕은 이 말에 두손 다 들고 말았다 송양왕은 그때서야 너털 웃음을 웃으며 "허...그동안 재사 재상의 소문을 듣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얘기를 잘 하시는지 몰랐소이다 .들어 오실때 부터 시험을 해 보았는데 임기응변이 대단 하십니다 허허허허.....고구려가 이런분을 재상으로 임명 하였으니 앞날이 보입니다" "원 과찬의 말씀을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