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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박문이 이병무의 태도가 석연치 않았던지 위로(?)의 말을 꺼냈다
"이 대감, 두려워 할필요 없습니다 ,한국군이 해산 명령에 반발 할까 두려워 그러시시는 모양인데 ..."
"아닙니다 , 생각 해 보니 그동안 우리 군인들의 봉급을 3 개월치나 밀려 있는 판국입니다. 그냥 해산만 하라면 병사들이 반발치않을까 우려 되기에 생각중입니다 ."
이등박문은 이병무가 마음이약해지는것을 경계하기시작했다
"걱정 마시오 ,그렇지 않아도 후유증을 전혀 고려 하지 않고 있는것은 아니오 .
사병들 만 해산 시키되 장교들은 우리 일본군 사관으로 교육 시켜 헌병 보조원에 편입시킬 작정이오 .그 대신 사병들에게는 은사금을 주어 내 보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장교들 중에는 응하지 않는 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
"하. 걱정 마십시요 만일 응하지 않겠다면 특별 은사금을 좀더 생각해주면 되겠지요 "
"그래도 거부하면 요?"
가만히있던 장곡천호도가 이 말에 신경질적인 말을 내 배앝았다
"대감도 군인 물을 먹어 본 분이 그렇게 나약 해서야 어찌 큰일을 하시겠다는것입니까?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이에 대비 본국에 병력 증파 요청을 한결과 제 12기단이 한국군 해체에 대비하여 이미 서울에 도착하여 대기중에 있습니다 최후에는 밀어부쳐야지요.."
"............"
(아, 무서운 놈들이군 이렇게 치밀하게....)

결국 이병무는 결국 그 자리에서 해산 명령에 동의 하였다

이병무는 그날 오후 9시에 총리 이완용에게 이사실을 보고하자 이완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듯이 법부대신 조중응을 불렀다 .
세 사람은 즉시 황제에게 찾아가 군대 해산 이유를 그대로 순종에게 아뢰고 군대 해산 조칙을 받아 내였다

이날이7월 31일이었다
그날밤 긴급히 일본군 사령관 장곡천호도는 그의 관저인 대관정(大觀鼎)으로 군부대신 이병무와 한국군 대대장급 이상을 불러들였다.
이 자리에는 시위혼성 여단장 양성환 이하 각 시위대 포병, 기병,공병 대장등이 긴급히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서 군부 대신 이병무가 황제의 조칙을 낭독하였다

" 현재 우리나라 군대는 군대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경비와 능률상에 문제가있어 차후 징병법을 발표하여 공고한 병력을 구비 코자 하노라.
이에 대하여 짐은 유사(有司)에게 명령 하였느니 황제의 시위 부대만 놔 두고 기타 부대는 모두 해대(解隊)하노라
이번 조치로 제위는 일체 동요하지 않기를 명하노니 혹 폭동자가 있을시에는 엄중히 진압 할것임을 통감에게 의뢰 하였으니 장병들은 경거망동하는 짓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

이어 이병무는 상부의 명령으로 해산 명령을 내림에 있어 해산 명령은사전에 사병들에게 알리지 말고 비밀을 지키되 8 월 31 일 오전 10 시까지 각대 사졸들을 무장 해제 한 채 맨손으로 훈련원에 집합 하도록 명령을 내리었다

8 월 31 일 새벽
밖에는 비가 억수 같이 쏟아 지었다
주권 국가의 마지막 보루인 대한제국군이 해산하는 날이었다
대한제국군 사병들이 영문도 모르고 무기도 가지지 않은 상태로 대대장 인솔하에 훈련으로 나가고있었다
대한제국군이 나가자 일본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영내로 몰려 들어와 영내를 점령하고 무기고를 열고 무기를 모두 회수하여갔다

훈련원 연병장에는 10시가 되도록 군인들이 모여 들지않았다
12시가 되어서야 시위혼성여단장 양승환이하 각부대장들이 연병장에 모였을때는겨우 60 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 ,부대장들은 모두 비분강개하여있었다
"이런 썩어 빠진놈들 군부대신이라 놈이 앉아서 하는일이 ....."
"아니야 총리대신 놈 짓이야"
"이제 나라가 망하게 생겼구나 "
"황제 폐하께서 이런 조칙을 내렸을리가 있는가?"
제각각 불만으 털어놓았다

오후2시 되어서야 간신히 군대 해산식을 시작하였다
이병무는 겁이 났는지 군부 협판 한진창이 대신 나오고 일본군도 사령관이 나오지않고 아래 장교들 몇명이 연단에 나와 있었다
군부협판 한진창이 간단히 해산 명령서를 낭독하였다

"여러 장병들에게 황제 폐하의 조칙을 알린다 .
지금 나라 형편이 더 이상 군대를 유지 할수 없게 되었노라 장차 징병제로 군대를 양성할때 까지 지금의 군대를 해산한다 "

간단한 명령서만 낭독하고 은급이란 명목으로 하사관은 80원, 장기 복무 사병에게는 50원, 단기 복무자는 25원을 나누어주며 즉석에서 군복, 견장,패검을 빼았고 해산 명령을 내리었다

진짜 나라가 망하는 순간이었다
무장 해제를 당한 군인들은 은사금을 연병장에 내동댕이치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런 개 같은 놈들이 우리를 무슨 소모품으로 아나?"
"나라에 충성한 대가가 겨우 25 원이야?"
그러나 어쩌랴 훈련원 밖에는 훈련원을 일본군이 겹겹이 포위하고 총을 겨누고있으니 말이다 .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도 군대 해산에 비분 강개 하고 있는 군인이 있었으니 시위대 제1 연대 제1대대장 참령(지금의 소령)박승환(朴昇煥)이었다
그는 처음 부터 일본군 사령관 저택에서 지휘관들을 소집한다는 말을 듣고 병을 빙자하여 중대장을 대신 보냈다 .
아니나 다를까 중대장이 돌아와 군대 해산 조칙 내용을 전하자 격분을 이기지 못하고 병졸들의 무기를 걷워 별고안에 잠궈 놓고 일본 교관이얼씬도 못하게 하였다
박승환은 장병들을 다시 연병장에 집합시켜 놓고 잠시 대대장실로 들어가 연병장 밖의 집합된 장병들을 창문넘어로 바라보며 탄식했다

"아, 내 국은(國恩)을 받고 군대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몇해였던고....그동안 나라가 망하게 되었는데도 왜놈 한놈도 죽이지 못하고 살아 숨쉬고있으니 죄가 많도다 .
내가 생사 고락을 같이했던 너희들보고 해산하라고 말하려니 눈물 밖에 나는 것이없구나 .
아 슬프다 .내가 너희들 보고 해산하여 너희들 집으로 돌아 가라고 차마 말할수 없으니 차라리 내가 죽겠노라"

박승환은 허리에 찾던 권총을 빼들고 자기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소리와 동시에 "대한제국 만세"라고 외치며 마룻 바닥에 쓰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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