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대한 제국을 선포한뒤 서울 장안에는 백성들의 눈을 휘둥그래지는 사건이 곳곳에서 나타 났다
광무2 년 12 월 무술년도 저물어 가던 해에 서대문과 청량리간에는 세상 처음 보는 차가 거리를 오가고 있었다
"아니 저게 무슨차 인데 저렇게 다닌담"
모두 눈이 휘둥 래 지었다"
"전차라는거야 전기로 바퀴를 돌려서 가는차라니까"
백성들은 전차를 구경하러 나온 구경꾼으로 장날같이 붐볐다
"저게 청량리와 서대문간을 왔다 갔다한다고?"
모두 놀라는 눈치였다
"지금 시운전을 하고 있는데 내년 5 월에 개통 한다네"
"우리도 탈수있는가?"
"물론이지 "
"허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광무 4 년에는 종로에 전등 불이 들어오고 한강 다리도 놓였다
광무 5 년에는 서울과 충주 사이에 전신이 개통되었다
대한 제국의 모습은 날로 달라져갔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반면 대한제국은 러시아로 부터 또 다른 압력을 받고있었다
마산항을 빌려 달라는것이었다
이것을 눈치 챈 일본 공사가 찾아와 반대를 하였다
"러시아가 마산항을 빌려 달라는 말은 장차 대한 제국을 먹어 치우려는흉계입니다"
고종은 그렇지 않아도 어찌 할바를 모르고있다가 이를 거절하였다.
그런데 그당시 중국의 청나라는 의화단이라는 단체가 중국내 들어온 외세를 몰아 내자는 반란 사건이 있었는데 청나라의 요청으로 미국, 러시아 ,프랑스등이 자기네 군대를 동원 하였다.
의화단을 막겠다는이유에서였다 .
의화단은 없어 지었지만 만주에 들어와 있던 러시아군은 철수 할 생각을 하지 않고있었다.
러시아는 만주 땅을 자기네 영토로 만들 속셈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이를 좌시 하지 않았다 .영국도 러시아사 부동항으로 나오는것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던 터이라 일본과 손을 잡고 있었다.
영국과 일본은 조약을 맺고 만일 양국간의 어느 하나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루면 적극 협조 하겠다고 하였다.
영국은 청나라에 대한 이권을 일본이 승인하고 일본은 대한 제국에 대한 이권을 영국이 인정 해주기로 자기네들 끼리 동맹을 맺었다
일본이 러시아와 전쟁을 하게되면 영국이 적극 지원한다는 동맹은 일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일본은 서슴치 않고 러시아에 경고하였다
"러시아 군대가 만주에서 철수 않는다는것은 동양 평화를 깨뜰이는것이다 즉시 철군바란다"
이 서한을 받고 러시아는 단계별로 철수하겠다고 원측만 통보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실제로 철수 않았다.
철수하기는커녕 대한 제국에다 마산항을 빌려달라고 까지 주장하는판이었다
일본은 발끈하였다
주한 일본공사 임권조(林權助...하야시)는 한국의 외부대신 서리 이지용에게 서신을 보내 왔다
러시아 군대를 몰아 내기 위하여 고종을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외부대신 서리 이지용은 할 말이 있으면 자기에게 하라고 했으나 하야시는 꼭 황제를 만나야 만 한다고 하였다
이지용은 하야시를 데리고 황제에게 안내 하였다
"전하 이번에 우리 일본군을 동원하여 러시아군을 몰아 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일본 거류민도 피해 볼까 우려되어 일본군을 상륙 시켰으니 놀라지는 마십시요 ."
고종황제는 그렇지않아도 일본인들 이라면 꼴도 보기 싫은 참이었지만 외교상 접견한것 뿐이었는데 일본군이 벌써 인천에 상륙했다는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의 지원이 필요 없는데 왜 군대까지 들여 왔다는 말이오?"
"러시아가 지금 청나라의 의화단을 몰아낸다는 이유로 만주땅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청나라의 반란은 진압 되었으면 당연히 물러가야 할일이지만 차일 피일 미루고있습니다 .
폐하 ,만일 러시아가 만주를 점령 하고 러시아 국토가되면 대한제국은 그들과 압록강과 두만강이라는 기나긴 전선을 갖게 됩니다 .러시아는 보통 음흉한 국가가 아닙니다
동양의 평화를 위하여 잠간만 주둔하겠습니다 "
"............"
황제는 잠간만 주둔한다는데 구태어 일본과 마찰을 피하기위해 주둔을 허락하고만다
바로 그날밤 일본은 인천 팔미도 앞바다의 정박중이던 러시라 군함 두척을 침몰 시키었다 .
기습공격을 한것이었다 .
동맹국인 영국을 믿고 일본의 기세는 등등하였다 .
러시아는 철군 하겠다고 약속 해놓고 오히려 군대를 청나라에 더 증파하였다
러시아는 만주 땅 봉황성과 안동성 에 집중 군대를 배치하고 여순항을 요새화 하였다
그들은 한국땅까지 넘어와 압록강 하류 용암포를 점령하고 대한 제국 정부에 그 땅을 빌려 줄것을 요구 까지 하였다.
일본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일본은 러시아에 만한교환(滿韓交換)원칙이라는것을 내세워 이들이 철수 해줄것을 요구 하였으나 러시아가 거부하자 러시아와 한판 승부수를 걸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904 년 2 월4 일 일본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2 월8 일 중국의 여순항을 기습공격 하여 전함 두척과 순양함 한척을 침몰 시키었고 그 다음날은 인천에 또 들어와 있던 러시아 함대 2척 마저 침몰 시키었다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으로 들어가자 정부는 일본과 러시아 어느쪽을 편 들을까 걱정되지않을수 없었다
1904 년 1 월 21 일 대한제국정부는 중립을 선언 하였다.
일본과 러시아가 제발 한국땅을 전쟁터로 삼지 말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를 무시하고 인천에서 서울로 일본 군대를 행군하여 일방적으로 진주시켰다 .
일본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중국을 겨냥한 병력과 군수품 수송을 위해 경부 ,경의 철도 부설권을 따 내어 부설을 서두르고있었다.
4 월1일에는 한국의 통신사업 까지 차지하였다
5 월 18 일 일본은 대한 제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 러시아와 체결 하였던 모든 조약을 취소 할것과 모든 이권을 파기시킬것을 강요하였다 .
일본군에 경운궁을 둘러 싸여있는 힘없는 대한제국은 이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을수 없었다
일본군은 5 월중순 압록강을 넘어 중국의 구련성과 봉황성을 함락시키고 파죽지세로 요양성으로 진격하여 일본군 13 만명과 러시아군 22 만명이 격전을 벌렸으나 러시아군은 일본군에게 밀려 봉천 까지 후퇴 하였다가 그곳에서 모두 전멸되고 말았다
여세를 몰아 일본군은 러시아가 차지하고있던 여순항을 함락시킨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2 세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아니 동방에 쥐 새끼만도 못한 일본에게 러시아 대 육군이 패 하다니 ....당장에 발틱함대를 파견하여 일본군의 보급로를 끊도록하라 "
명령을 받은 도미토리 돈스코이 함장은 황제의 명령에 당황하였다 .
"폐하 발틱 함대는 지금 지중해에 정박중에있습니다 .대한 해협까지 가려면 아프리카를 지나 인도양을 거처 항해 해야합니다 "
"함장은 ,과인의 의도를 모르는구먼 ,지금 일본군은 모두 요동 반도에 집중 되어 있기때문에 일본군은 이제 독안에 든 쥐야 대한 해협만 봉쇄하고 우리 코사크 기병대를 추가로 만주에 투입시키면 얼마든지 승리할수있어 ."
돈스코이 함장은 황제의 의도를 꺾을수 없음을 알고 지중해에서 동해 까지 기나긴 항해를 결심한다.
무리한 항해였다
세계 최강의 함대라고 자랑하는 발틱 함대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34 척의 전투함, 보급,병원선 38 척의 대 함대가 대한 해협을 향해 긴 항해 길에 오른것이다
지중해를 떠난 무적의 발틱함대는 대서양을 지나 아프리키 희망봉을 거처 인도양으로 들어 섰다 .
잠잠하던 바다가 거칠게 파도를 일기시작 했다
(니콜라이 황제가 무리수를쓰고있구나 ....)
돈코이함장은 걱정이 되지 않을수 없었다
함대는 어느새 싱가포르를지나 프랑스령 인도지나(베트남)에 도착 하였으나 영국의 눈치를 보고있던 프랑스는 이들이 상륙 허가 조차 허락 하지 않았다 .
먹을 물과 연료인 석탄을 간신히 보급받고 바로 항해 길에 오른 러시아 수병들은 6 개월만인 1905 년 5 월 26 일 대한 해협에 도착 하였다
일본 본토에서 휴식을 취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던 일본 연합 함대 해군사령관 동향팔평랑(東鄕八平郞...도고 헤이하치로)이이끄는 일본 함대에게 기습공격을 당하여 여지 없이 대패하고만다
세계무적 함대라고 자랑하던 발틱 함대도 지칠대로 지친 무리한 항해에는 당해낼 자신이 없었던것이다
여지없이 깨진 발틱 함대는 일부는 동아시아 쪽으로 배를 돌리다 모두 침몰하고 우라디보스독으로 가려던 배는 울능도 근해에서 모두 침몰하였다
러시아는 이제 일본과 대항 할 힘을 모두 잃고있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시아는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여 전쟁 의지를 모두 상실하고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의 권고로 일본과 포츠머드에서 강화 조약으로 막을 내리었다.
러시아의 콧대를 꺾어놓은 일본은 이제 겁날것이 없었다
다음은 그들이 노리고 있던 한반도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