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한 가운데에서

by hyounglee posted Jan 01, 1970 Views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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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몇 년 째 스스로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자주 가는 Filoli Garden 에서 버드나무같이 늘어지는 체리 꽃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다.

날씨에 따라 주변의 동백, 목련, 튜립 등의 꽃들과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 데

이 체리 꽃이 절정기를 이루는 날자를 잘 맞추기가 어렵다.

주말, 아침 일찍 카메라에 적절한 렌즈를 장착하고 Filoli Garden 을 찾았다. 

정원이 방문객들로 붐기기 전에 서둘러 미리 보아 두었던 장소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오늘 이 순간이 지나면 얻지 못하는 풍경을 간직하기 위해 조금씩 위치를 바꾸어 가며

내 3 대의 카메라는 바쁘게 셔터 소리를 냈다.

3 년 전에 찍었던 풍경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흡족한 사진을 얻은 것 같았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정원을 돌아 보며 봄이 한창인 모습을 더 카메라에 담았다.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내가 사진 생활에서 배우는 것이다.

또 아름다움을 얻었을 떄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지 못했을 때의

겸손해야 하는 마음도 배운다. (//blog.naver.com/ny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