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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초대
 
김 혜 원


선배님께서 운영하시는 P시에 있는 한우 목장을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선하고 유순한 눈매의 한우들이 우리를 보자
'음메에' 굵은 소리로 환영 인사를 건네며 커다란
눈동자를 굴리며 다가온다.
낳은 지 오일 째밖에 안되는 작은 송아지들은
너무나 귀여워 보여서 차라리 안쓰러웠다.
 
선배님이 손수 심어 놓은 토마토와 참외가 잘 익어
가고 있기에 몇 개를 따가지고 들어 온
방갈로 안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주고
냉장고에는 갖가지 과일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보는 이의 마음에 또한 융성함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차디찬 수박과 손수 재배하신
토마토와 과일을 먹으며 더위로 뜨끈뜨끈해진
체온을 어느정도 식힌 후에,
 
한우 불고기로 유명한 음식점으로 향하여 가서
매우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고급 한우 불고기는 질감이 연하고 생풍하여
혀끝에 넘어가는 맛이 기가 막혔다.
일행이 맛있다는 감탄을 연발한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식사를 마치고 사부님은 다시
목장으로 가시고, 우리는 근처의
허브 꽃 농원에 가보기로 하고 일어선다.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천사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는
농원은 말 그래도 천국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
 
역시 꽃들은 아름다왔다.
허브 꽃향기가 코끝을 부드러운 향내로
간지럽히곤 달아난다.
 
너무 더웠다. 날씨가.
그러나, 꽃들의 요염한 자태에 매료된 우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는 없었다.
 
여기저기 무리를 지어 현란한 색조의 파노라마를
펼치고 있는 꽃무리의 모습을 연신 디카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무척 행복했다.
아름다움의 향기를 무언중에 드러내며 살포시 고개 숙이고 있는
꽃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꽃들이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면서.
 
사람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약리 효과와 아울러
그지없이 예쁜 모양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서도
한마디 내색도 없는
저 꽃들의 겸손을 우리는 배워야 하리라.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꽃들의 언어에
매혹당하여 어느 새 하루가 다 지나간다.
 
오늘
행복 지수는 최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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