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主愛一嚬一咲【通鑑節要 周紀 顯王十八年】
명주애일빈일소【통감절요 주기 현왕십팔년】
밝은 군주는 한번 찡그리고, 한번 웃는 일도 아낀다.
♣ : 글자 설명
愛(애) : 아끼고 아깝게 여기는 것입니다. 아까운 것은 소중히 여기고 소중한 것은 사랑하고 사랑하면 함부로 하지 않게 마련이죠.
嚬(빈) : 찡그리는 것입니다. 찡그린다는 것은 뭔가 불편하거나 마음에 맞지 않을 때 나타나는 표정이죠.
咲(소) : 笑(소)의 옛 글자로 웃는다는 뜻입니다. 기쁘거나 즐겁거나 마음에 흡족하거나 할 때 웃음이 나오죠.
♣ : 蛇足
明主愛一嚬一咲는 戰國時代 韓의 제후왕인 昭侯가 한말입니다.
임금이 찡그리면 아랫사람들은 임금이 무엇 때문에 찡그렸을까를 생각하죠. 그리고는 임금앞에서 그 ‘무엇’을 다시는 안하게 됩니다. 반대로 임금이 웃으면 아랫사람들은 임금이 무엇 때문에 웃었을까를 생각하죠. 그리고는 임금 앞에서 그 ‘무엇’을 계속 되풀이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임금 앞에서 苦言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임금 앞에서 甘言하는 사람은 자꾸자꾸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捷徑입니다. 그러니 어찌 임금이 찡그리고 웃는 일을 함부로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