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진흥원 웹진에 실린 여행생협..

by 김일섭(26) posted Jan 01, 197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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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함께 나누는 여행생활







현장포커스



2011년 봄에 즐겁고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없을까 궁리하던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은 각자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위해 여행을 합니다. 삶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도 가고, 기분전환을 위해서, 나의 건강을 위해서, 농촌의
현실을 알아보기 위해서, 다른 나라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 등등 다양한 목적이 있지요. 그러나 현실속의 여행사를 통한 여행은 다녀오면 대부분
찝찝한 기분을 털어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 때문인가? 다른 좋은 대안이 있는가?



여행을 검색하고 찾아보는 과정에서 어느덧 공정여행, 생태여행, 윤리적 여행, 삶을 나누는 체험여행 이런 단어들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하면서 자연과 현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여행 .나의 자녀들이 눈으로만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땀을 흘리면서 경험을 나누는 그런 여행이 필요했습니다. 삶의 현장에 함께 하는 여행. 내 마음을 열고 배우며, 현지의
사람은 자신의 속살을 내어 보이는 대화가 가능한 여행 , 자연과 생태를 보전하여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생태보전 여행이 필요 했습니다.


여행동호회 정신을 발전시켜 주식회사가 아닌 여행협동조합으로




  • 이런 여행이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그런 여행사업을 만들고 이것을 협동조합 방식으로 하자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행 동호회 수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일회적인 사업을 하는 단체가 아니며 지속적으로 운영을 하되 주식회사가 아니라
    출자금을 내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여행협동조합. 조합원이 여행상품을 제안하고, 다른 조합원을 안내하며, 현지의 다른 조합원의
    집에서 숙박하는 여행. 재정을 공개하고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적립하는 협동조합. 조합원의 의견에 따라 사업을 결정하고 운명을 결정하되, 출자금의
    액수와 관계없이 모두 동등한 1인1표의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 여행협동조합에는 여행인만이 아니라 현지인도 함께 참여토록 하여 현지인과 여행인이 함께 구성원이 되어서 여행을 계기로
    만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조합원이 서로의 처지와 입장을 존중하여, 숙박비등을 함께 결정하며
    땀과 생산물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도록 운영하자는 것이지요.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하므로 상호 경제적으로 이익이면서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돈이 중심이 되어 서비스의 제공과 이용이 단순히 손해와 이익으로만 계산되는 관계가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고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는
    적정선을 인정하는 관계 즉 사람이 중심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려합니다.

공동소유와 민주적 운영은  협동조합의 기본가치




  • 혹자는 동호회 수준의 이상향을 만들려하면 죽도 밥도 아니 된다고 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한 일반 여행사의 관행과 수익모델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분도 있습니다. 기존의 여행사를 존중하되 실현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 협동조합은 공동의 이익을 앞세우는
    기본정신과 운영원칙에 따르고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지 아니하기로 처음부터 결의하고 출발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오랜 전통 속에 존재했던 두레나
    계의 내용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상호친목과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려는 무수히 많은 여행동호회의 정신을 발전하여 확대하는 정도라는 생각도 합니다.


  • 소박하게나마 희망을 아는 사람, 따뜻한 사람과 여행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과 나누는 여행을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렸을 때 기억
    중에는 친척집에 갈때 친구도 함께 따라가고, 내가 피곤할 때 아는 동료나 친구 집에 쉬러 가면 같이 가면 잠도 재워주고 밥도 주고 그러면
    미안해서 같이 품앗이도 해주는 그런 공동체적 여행이 기억 속에 남아있지요. 그러한 정서와 마음의 풍요로움을 살려내고 싶은 분들이 함께
    합니다.





회원집에 숙박하고 회원이 안내하는 여행



이미 세계경제위기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는 200여년에 가까운 세계협동조합의 내용을 존중하여 계승하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확대되는 사회적
경제라는 용어를 이해한다면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여러 분야의 협동조합이 있고 특히 소비자협동조합은
소비조합원과 생산자가 안전한 생활용품과 식품을 나누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의 시도는 작은 첫걸음이지만 충분한 가치와 전망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간 다녀온 여행은 아산외암마을 회원집탐방, 강화도회원집 방문 ,지리산 밝은마을, 행주산성 역사탐방, 매화꽃맞이 남도여행, 수원화성
역사여행, 황성 산나물뜯기여행, 강화 일출여행, 덕유산국화마을 회원집 방문, 서울성곽돌기 역사여행, 북한산둘레길 생태여행, 천왕산.안양천변걷기,
부천둘레길 걷기여행, 일본북해도 평화여행, 일본오카야마 자전거투어 약 30여 차례에 이르고 연인원 400여명 참여하였습니다. 가는 곳곳에서
만나는 역사. 생태, 문화,생활을 나누고 지혜를 고유하는 내용이 주 내용이므로 당연히 만족도는 높습니다. 서로 필요해서 만나는 것이므로 당연한
것이지요








역사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할 조합원의 자료를 축적하여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여 이용자 조합원이
편리하고 안전하며 따뜻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여행을 즐기는 다양한 조합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품목을 제공하고 여행을 안내할 조합원, 생태, 역사, 문화 등 폭넓은 지식과 삶의 지혜를 가진 전문가조합원이 여행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탐방 및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삶의 현장을 느끼고 참여하려는 내방여행객들을 어떤 관계와 내용으로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어있는 분들과 여행을 함께 즐기고, 여행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하는 많은 분들과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는 여행을
만들어 가려합니다. 이미 2013 계획으로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와 문화 분야의 소양이 필요한 다문화가족이나 새터민에 대한 여행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



공정여행이라는 개념은 1992년 세계 113개국 정상들이 유엔환경개발회의 일명 리우회담으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자연과 인간,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주제가 성장일변도인 우리사회에 시사점을 주었고, 관광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한 관광, 자연보전. 생태관광, 현지인의 삶 존중하는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2001년 영국의 책임여행사(www.responsibletravel.com),
그린여행사(www.greenglobe.org) 독일의 공정여행사(fair-travel.net)등의 여행사가 생겨났고 우리나라에도 2009년 지속가능한
관광네트워크가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2012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시간과 재정이 허락한다면 하고 싶은 것 중 여행이 46%를 차지하였습니다.
2011 서울시정보화기획단인 서울서베이의 자료 분석 결과는 희망하는 여가생활의 59%가 여행을 선택 하였습니다 . 그러나 실제로 여행을 활용하는
사람은 9.9%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볼 때 우리사회에서 새로운 방식의 여행공간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있는 많은 여행인, 전문인,
기존여행사,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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