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대부고 60회 졸업생 최가은 입니다.
언론을 통해 선배님이시자 저에게 큰 동기를 주신 장영희 교수님의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학시절 주기적으로있던 동문강연을 통해 장영희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지치실 법 한데도 후배들에게 좋은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공부에만 매진하다 무용의 길로 들어선 때 힘들고 지치기만해 포기하고만 싶었던 그 때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난 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갖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체격도, 테크닉도 어느 누구보다 뒤졌지만 저의 발레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넘쳤습니다.
운좋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예술고등학교를 나온 동기들 사이에서 미운 오리새끼 마냥 쳐졌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작년 가을에는 무대에도 섰고, 여름에는 러시아 연수도 갈 예정입니다.
제가 재학시절 가졌던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부고인으로 국내,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될 수 있으리라
저는 제 자신을 믿습니다. 이런 저를 직접 뵙진 않았어도 그 말 한마디 한마디로 저를 다짐케 해주셨던
장영희 교수님..살아생전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것은, 크나큰 축복 이었습니다.
저 말고도 전국에 교수님으로부터 힘을 얻은 이들 모두가 교수님의 가시는 길을 고개숙여 애도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부고의 후배들은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없겠지만, 훌륭한 선배님이 계셨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합니다. 모교 홈페이지에 글을 써서 입시,학업에만 몰두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전해 주고싶었지만 모교 홈페이지는 학생의 활동이 전부 차단되어있어 아쉽게도 동문홈페이지에 짧게나마 제 아쉬운 생각을 적어봅니다.
다시한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초지일관(初志一貫)하여,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되어 모교(서울師大附高)에서
장교수님처럼 후배들에게 더 좋은 강의를 해 주실 것을 손 꼽아 기다리겠습니다.<후배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