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3.12.18 03:08
강창희 미래와 금융연구 포럼 대표 '100세 시대, 부자로 늙자' 은퇴특강
- ▲ 강창희 미래와 금융연구 포럼 대표
재테크 박람회 둘째날인 21일에는 노후 설계의 최고 전문가인 강창희 미래와 금융연구포럼 대표가
'100세 시대, 부자로 늙자'라는 주제로 은퇴특강을 한다.
강 대표는 노후설계의 발목을 잡는 세 가지 착각으로 '인생에는 여든 이후가 없는 줄 안다',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하게 닥치는 줄 안다', '아직도 자녀가 곧 자신의 노후인 줄 안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50~60대는 자녀 뒷바라지에만 힘을 쓴 나머지, 자신의 노후 준비엔 소홀하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특히 '혼자 살아야 하는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혼자 사는 노인 인구는 112만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여성은 남편 사후(死後) 10년 정도 혼자 살고, 이혼과 미혼의 증가로 인해 앞으로 '혼자 사는
노인'이 더 많아질 거란 분석이다.
그는 '정년 후의 8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노후의 삶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60세에 퇴직하고 80세까지 산다면 퇴직 후 인생은 20년 정도인데, 퇴직 후 하루 여유시간을
11시간으로 잡으면, 총 8만300시간이 남는다. 강 대표는 "퇴직 후의 20년은 느낌상으로 현역시절의
36년에 해당하며, 100세까지 산다면 퇴직 후 40년은 현역시절의 72년에 해당할 만큼 긴 기간"이라고
말한다.
강 의장이 제안하는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 방법은 '평생 현역'이다. 재취업이나 사회공헌 활동,
취미활동 등 늙어서도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라는 주문이다.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노후 주요 수입원 가운데 공·사적 연금이 67~84%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3.2%에 머물러 있다. 노후 수입원 가운데 자녀의 도움이 1980년대엔 72.4%였으나,
2010년엔 30.1%로 떨어졌다. '내가 자식을 이만큼 키워놨으니, 내 노후를 자식이 봉양할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노후대비책으로 주택과 땅을 담보로 매달 생활비처럼 일정금액을 지급받는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을 추천한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지난 2008년 695건에서, 2012년 5013건으로 늘었다. 또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제는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투자상품 운용의 성공 비결로 '적정 목표 수익률 설정', '장기·분산 투자', '우량 금융회사와 거래' 등을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