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3.12.06]
'김장'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임돈희 무형유산위원장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선정된 5일 임돈희(69·사진)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유산 분과위원장(동국대 석좌교수)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행사를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속학자인 임 교수는 우리나라 인류무형유산 등재의 산증인이다. 2000년 유네스코에서 무형유산 선정 국제심사위원단이 처음 꾸려졌을 때 아시아 유일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005년엔 강릉단오제 선정을 위해 뛰었다.
- 사진: 임돈희 교수
그는 일부에서 해외 신문에 김치 광고를 크게 낸 것에 대해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인류무형유산의 취지와는 잘 맞지 않아요. '특정 식품이 좋으니 많이 먹자'는 게 아니라 '어느 나라의 문화가 인류 전체의 문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 유네스코 정신인데…. '일본 기무치가 아니라 한국 김치가 됐다'고 반색하는 것도 좀 격이 떨어지는 반응이라 봅니다."
임 위원장은 "김장 문화에는 마을 단위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한국의 전통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척은 물론, 품앗이로 온 이웃까지 함께 모여 늘 자신들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김치를 담갔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서 인근 어르신들에게 갖다 드리는 실천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김치가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은 이런 실천 속에서 자연히 널리 알려지게 될 겁니다."
임 위원장은 "김장 문화에는 마을 단위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한국의 전통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척은 물론, 품앗이로 온 이웃까지 함께 모여 늘 자신들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김치를 담갔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서 인근 어르신들에게 갖다 드리는 실천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김치가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은 이런 실천 속에서 자연히 널리 알려지게 될 겁니다."
서울사대부고 43회 목호찬입니다.
동국대 재학시절 임교수님 강의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