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다큐 프라임 특집 방송에 9회 이민식 동문 출연
11월 26일(화) 밤 9시 50분 <한국인과 영어-5부작> 중 <조선, 영어를 만나다>에
EBS 다큐 프라임(TV방송)에 9회 이민식(李民植, 사진) 동문이 출연한다. 11월 25일부터 5부작으로 방영되는 <한국인과 영어> 시리즈의 둘째날인 11월 26일(화) 밤 9시 50분 <제2부 / 조선, 영어를 만나다>에 나와서 19세기 말 우리나라 영어 황무지 시절의 실상과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영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이해하던 19세기 말, 영어사용자가 단 한 명도 없어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세부를 들여다보고 1890년대 외국인들의 거리였던 정동 거리를 재현한다. 조선이 최초로 미국에 파견한 시찰단 '보빙사 루트'를 따라가며 선교사들의 일기와 기록을 통해서 조선의 영어 열풍과 영어 천재들을 만난다. 서자의 아들로 태어나 초대 조선 주재 미국 공사인 푸트의 통역관을 시작으로 출세 가도를 달린 윤치호의 이야기, 찹쌀떡 장사를 하다가 고종의 주치의인 미국인 의사 알렌의 통역관을 시작으로 주미공사 서기관을 거쳐 외부대신까지 오른 이하영의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한국인에게 영어란 무엇인가? 영어가 무엇이길래 옹알이를 하는 아이에게 영어 조기 교육을 하고 빚을 내서라도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앞세운 EBS 다큐 프라임은 <한국인과 영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화두와 고민거리 중 하나인 영어의 문제를 탐구한다. 영어가 유입되던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2세기에 걸친 관계망을 통해 한국인이 가진 영어관(觀)의 뿌리, 영어와 한국사회가 맺어온 사회·문화·정치적 관계, 영어도전에 담긴 한국인의 희망과 좌절, 성취를 다각도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25일 첫 방송되는 1부 <욕망의 언어 잉글리시>는 영어 성공신화와 영어 계급화 현상 등 우리 안의 영어에 대한 욕망을 점검한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어린이 영어 인증시험 중 하나인 제트(JET)시험장은 200여 명의 초등학생 응시자와 부모들로 붐볐다. 응시자 중엔 유치원생들도 많았다. 학부모들은 "남보다 먼저, 남보다 빨리 영어를 익히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진다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영어가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 돼버린 현실. EBS 제작진은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언제까지 영어교육에 투자해야 하는지, 실제 경제현장에서 한 개인이 영어로 인해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한 중산층 가정을 중심으로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26일 방송되는 2부 <조선, 영어를 만나다>의 내용이 특히 흥미롭다. 이 시간에 '한미관계사(韓美關係史)' 연구의 독보적인 학자인 이민식 동문이 출연하여 여러가지 증언과 함께 자료를 제공한다. 이민식 교수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 <19세기 말 한미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따고,『한국사의 실체』,『여명기초 한미관계사 연구』,『근대한미관계사』,『세계박람회와 한국』,『개화기의 한국과 미국 관계』,『세계박람회란 무엇인가』,『콜롬비아 세계박람회와 한국』등 많은 저술을 펴냈다. 그는 대림대학 교수(한국사)와 동 대학 재단이사를 마지막으로 퇴임 후에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3부 <영어로 쓰는 대한민국 60년사>는 11월 27일에 방송되고, 4부 <언어의 벽을 넘어라>와 5부 <두 언어의 미래>는 12월 2일-3일에 방송된다. 배우 채시라(45)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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