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회 한무희 동문의 역저- |
전공인 중어중문학(中語中文學) 학자로 평생을 대학교단과 연구실을 지켜온 韓 동문은 은퇴 후에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 몸을 담고 한국학 연구와 관련사업에 매달려 왔다. 바쁜 중에도 6년의 긴 세월 틈틈히 집필 편찬해온『韓國四字成語大辭典』을 발간하는 큰 일을 드디어 마무리 했다. 우리나라 사자성어 2,300여 종과 우리 고전에 사용된 중국 사자성어 약 270여 종을 집대성한 각고의 대작이다. 평생학자로서의 깊은 천착과 온축을 그대로 담아낸 땀의 결정이다. 고사성어에 관한 책이 수없이 많지만 한 박사의 책은 여러면에서 차별화 된다. 대부분의 책들이 중국의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편찬된데 비하여 이 책은 우리나라 고전에 사용된 고유한 역사고사나 사자성어를 총망라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사자성어 하나하나에 모두 출전(出典)을 밝히고 관련된 고사와 속담을 수록했다. 더하여 동의어와 이체자(異體字)까지 제시하는 완벽을 기했다.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웠던 점은 우리나라 사자성어와 중국 사자성어를 분류하는 일이었는데 한국과 중국의 사서류와 고전 및 관련문헌을 빠짐없이 참고하고 대조 확인하는 작업에 철저과 끈기를 다했다. 사자성어 사전의 결정판 출산의 도정이 결코 수월치는 않았다. 서문에서 저자는 사자성어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구조나 문화 또는 고전을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현실을 더욱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침이 되리라고 강조한다. 한 박사는 후속편인『중국사자성어대사전』편찬에 이미 착수하고 있다. 현재 3분의2 정도의 원고가 집필되어 있지만 출간까지 아직 몇년이 더 걸릴거라고 말한다. 언제나 미소를 잃지않는 차분한 선비의 모습인 한 동문에게 내재된 치열한 열정과 탐구심에 감복하면서 괄목할만한 학문적 업적에 큰 찬사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