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다보스에서 우리 기술 강연한다
온라인전기차·모바일하버 등 첨단기술 소개
한국이 고안한 차세대 교통·물류 기술을 세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KAIST는 서남표 총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오는 28일 '차세대 교통수단(Smart Mobility: The Future Today)'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KAIST는 미래형 교통·물류 기술로 '온라인(online)전기차'와 '모바일하버(mobile harbor)'를 개발하고 있다. 통상 컨테이너 박스를 적재한 화물선이 하역을 위해 항구로 입항하지만, 반대로 부두가 화물선으로 접근해 짐을 받는 이동식 부두가 모바일하버이다. 온라인전기차는 주행 중에 도로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전기차를 말한다. 전기차의 취약점인 배터리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전기차가 고안됐다. 서울 올림픽대로 같은 간선도로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심어 해당 구간을 온라인 전기차가 주행하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자동 충전하는 방식이다.
KAIST 관계자는 "작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온라인전기차를 '2010년 세계 최고 발명품 50'에 선정하는 등 우리 학교의 연구개발 능력이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아 이번 다보스포럼에 서남표 총장이 초청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남표 총장은 "한국에서 시작한 녹색교통 기술을 세계 유력 인사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얻었다"며 "우리의 창조적 능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개최하는 다보스포럼은 각국 정·재계 주요 인사 수천 명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