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칠순은 사장단과 함께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9일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 사장단과 '칠순(七旬)' 만찬을 갖는다.
이 회장이 생일날 신라호텔에서 삼성 사장단과 기념 만찬을 하는 것은 경영일선 퇴진 전인 200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만찬에는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CES 참가차 해외 출장 중인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도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 임원들도 만찬에 초청받았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매년 1월 9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해왔으나, 2008년부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짐에 따라 별도 외부 행사 없이 가족들과 조촐하게 생일을 치렀다.
이 회장이 60회 생일(환갑)을 맞았던 2002년에는 자녀들이 손수 만든 '가족'이라는 제목의 수제(手製) 책 한 권을 선물 받고 눈물을 흘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었다. 삼성 관계자는 "개인적인 행사인 만큼 내부적으로 조용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