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영 사례] ⑦ 근무환경 & 휴가
열심히 일한 당신 2달 유급휴가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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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파슨스 , 장기근속자에게 2달간 안식휴가
한미파슨스의 임원은 5년에 2달, 일반직원은 10년에 2달씩의 유급 안식휴가를 다녀온다. 지금까지 안식휴가에 다녀온 직원들만 53명이고, 올해에만 17명의 직원들이 안식휴가를 다녀왔다. 2달간이나 되는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을까.
정익교 한미파슨스 부장은 “회장님이 가장 먼저 안식휴가를 다녀오고 제도화시켰기 때문에 누구도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은 2006년 초 안식휴가 사용의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가장 먼저 42일간의 휴가를 다녀왔다.
김 회장은 “많은 직원들이 안식휴가를 통해 자신을 재충전하고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식휴가를 다녀온 김문수 한미파슨스 전무는 안식휴가 2달간을 4개의 계획으로 쪼갰다. 우선 아내와 서유럽여행을 하며 안식휴가를 맞았고, 노후에 살고 싶은 남해 민가에서 미리 살아보는 체험을 했다.
그리고는 설악산 대청봉으로 떠났고, 마지막 일정은 일본에 유학간 딸을 만나러 도쿄에 다녀왔다.
한미파슨스만큼은 아니지만 휴넷, 메이크샵 등도 4~5년에 1달씩 유급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휴넷은 4년에 1달씩 ‘학습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2004년부터 총 38명의 직원이 휴가를 다녀왔다.
김지영 휴넷 디자인팀 팀장은 학습휴가 기간 동안 유럽의 미술관들을 다녀와 휴식과 더불어 디자이너로서의 안목도 키웠다.
쇼핑몰 창업사이트인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매달 네 번째 금요일을 레저휴가로 지정하고 1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레저휴가와는 별도로 7년 근속 시 1달간의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국내 레저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싶어 레저휴가 제도를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0.11.13 18:21:28
[윤형중 기자 hjy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81호(10.11.17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