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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래에셋투자연구소 강창희 소장, "정년 후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김진혁 인터뷰전문 객원 기자   기사입력 2009-07-06 09:05     














누구나 적어도 한 번 이상 정년을 맞게 된다. 문제는 퇴직 시 대부분 느끼게 되는 좌절감과 아쉬움, 혹은 분노를 가지고 그럭저럭 살기에 여생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인생 3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미래에셋투자연구소 강창희<사진> 소장은 정년 후의 아름다운 생활을 갖기 위한  제안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일생에 세 번의 정년을 맞게 됩니다. 제1의 정년은 타인이 정년을 결정하는 '고용정년'입니다. 제2의 정년은 자기 스스로가 정하는 '일의 정년', 제3의 정년은 하나님의 결정에 따라 세상을 떠나는 '인생정년'입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도 이제는 인생에서 세 번 맞는 정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현재의 직장에서 고용정년이 가까워졌다고 생각되면 또 다른 직장을 찾아 고용정년을 연장할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기회에 창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일의 정년이 될 때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꿈의 실현을 위한 인생이나 사회 환원적인 인생을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평생자산 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본지는 강창희 소장과 정년 후의 자산 준비에 대해 들어봤다.


강창희 소장은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졸업했고 일본 同志社대학 대학원 상학연구과 수료(상학석사)했다. 대우증권 상무, 국제본부장과 현대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굿모닝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미래에셋 부회장겸 투자교육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생 후반 30년을 결정하는 자산관리의 원칙’, ‘펀드투자로 행복한 미래를’ 외에 다수의 증권 경영 서적이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산 운영가다.  


다음은 강 소장과의 일문일답.


김진혁 객원 기자(이하 김 기자):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요즘도 투자교육관련 강의를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달에 몇 회 정도 강의를 하시는지요?


강창희 소장(이하 강 소장): 지난 해 같은 경우에는 320회 정도였으니까 거의 매일 한번 정도의 빈도라고 봐야겠지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투자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 기자: 그런데 강 소장님은 강의 중에 노후준비재테크보다도 정년 후의 80,000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년 후의 80,000 시간'이란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강 소장: 우리가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인의 평균수명인 80세까지만 산다고 해도 정년 후의 인생은 20년입니다. 하루가 24시간인데 현역시절에는 그 하루가 너무 짧지만 막상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그 바쁘던 시간이 잘 가지 않습니다.


잠자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등을 다 빼더라도 하루에 11시간 정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1시간*365일*20년’ 이면 약 8만 시간이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300시간입니다.


따라서 정년 후의 8만 시간은 현역시절의 35년 일하는 시간과 맞먹는 시간인 셈이죠. 이렇게 긴 후반인생을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 기자: 말씀하신 대로 정년 후의 그렇게 긴 기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그런 이유 때문에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재테크 붐이 일고 있는 것인가요?


강 소장: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돈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년 후 30년 넘는 기간을 무슨 일을 하며 보낼 것인지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일생에 세 번의 정년을 맞게 됩니다. 제1의 정년은 타인이 정년을 결정하는 '고용정년'입니다.  제2의 정년은 자기 스스로가 정하는 '일의 정년', 제3의 정년은 하느님의 결정에 따라 세상을 떠나는 '인생정년'입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도 이제는 인생에서 세 번 맞는 정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현재의 직장에서 고용정년이 가까워졌다고 생각되면 또 다른 직장을 찾아 고용정년을 연장할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기회에 창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일의 정년이 될 때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꿈의 실현을 위한 인생이나 사회 환원적인 인생을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김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년 후의 생활비가 모자라기 때문에 재취업을 하여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강 소장: 그렇습니다. 저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올해 3월에 수도권 내 55세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퇴직자들의 고용정년(타인이 결정하는 정년)은 평균 56세로 본인들이 기대했던 연령보다 7년 정도나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퇴직할 때까지 마련한 노후생활자금이 실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규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71세 정도까지는 수입이 생기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 했습니다.


김 기자: 그런데도 지금 우리사회는 나이든 사람이 일을 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사회분위기입니다.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지만 하고 싶어도 체면 때문에 못하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많은 정년퇴직자가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지만 더 중요한 건 체면을 버리고 다소 험한 일이라도 해보려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강 소장: 그렇습니다. 30여 년 전 일본증권업계에 파견돼 연수를 받던 중 증권보관기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관시설을 견학하면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70세는 돼 보이는 노인 100여 명이 둘러앉아서 증권을 세거나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내자에게 그분들이 젊었을 때는 무슨 일을 하던 분들인가 물었더니 공무원, 기업체간부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보수도 시간당 500엔,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5~6천 원 정도 밖에 안 되더군요.


또한, 저녁 때 제가 묵고 있던 비즈니스호텔에 돌아가 보면 낮 시간에 프론트데스크에서 근무하던 젊은 여성들은 퇴근을 하고 나이든 할아버지들이 밤 당번으로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가지 광경을 목격한 것만으로 일반화 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때 생각한 것은, “정년 후에도 일을 하려면 화려하고 권한 있는 일은 젊은 사람에게 양보를 하고 어찌 보면 저런 허드렛일에 가까운 일을 해야 하겠구나” 하는 것이었죠.


 


김 기자: 말씀대로 체면을 버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만 그것 말고도 남다른 주특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재취업이 어렵지 않을까요?


 


강 소장: 그렇습니다. 고용정년 후에 재취업을 하는 데 체면을 버리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특기입니다. 고령세대를 채용하려는 회사들은 그가 과거에 어떤 높은 자리에 있었느냐 보다는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느냐를 중시하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주특기라고 하면 많은 분이 고도의 전문지식이나 능력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소하게 생각되는 능력이라도 남다른 점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30여 년 전 제가 다니던 회사에 환갑이 넘은 교환원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여직원들은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죠. 하지만 이 분은 회사에서 붙잡아서 65세까지 근무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목소리가 예쁘고 상냥한 데다 기억력이 비상하게 좋았기 때문입니다. 타고 난 것도 있었겠지만 본인의 노력이 더 컸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여의도 어느 공공기관에 근무하던 수위 한 분은 그 기관의 대리급 이상 직원 몇 백 명의 이름과 소속부서, 출신학교 등을 줄줄 외우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고도의 지식이나 전문능력만을 주특기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김 기자: 그런데 일류직장의 고위직에서 은퇴를 하여 생활비 걱정도 없고,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헬스클럽이나 주중골프 등으로 소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역시절에 정년 후 20~30년을 무엇을 하며 살 것 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고, 따라서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정년을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강 소장: 그렇기 때문에 우리보다 고령사회를 빨리 경험한 선진국의 직장인들은, 꼭 재취업이 아니더라도, 정년 후에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합니다. 현역시절에 못했던 공부를 하기 위해 해외유학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다른 나라의 생활을 체험도 할 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해외에 장기 체류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향토문화를 연구하거나, 예술, 종교 활동 또는 각종 저술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김 기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정년 후를 보람 있게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던데요?


강 소장: NPO(Non Profit Organization: 민간비영리조직)를 만들거나 또는 그런 조직에 참여하여 의료, 복지, 교육 등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이라고 해서 100%무료봉사는 아닙니다. 약간의 수당을 받기도 합니다. 기본생활비 걱정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용돈 정도를 벌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에는 NPO에서 일하는 사람도 취업인구에 포함시킵니다. 몇 년 전 미국의 통계를 봤더니 NPO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체 취업인구의 9.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기자: 결국은 고용 정년 후의 30년 이상의 기간을, 좀 더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을 살 것인가, 자기실현을 위한 인생을 살 것인가, 사회 환원적인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이 세 가지를 병행해 가며 살 것인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오늘은 여러 가지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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