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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 5일이 멕시코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A의 장기화 여부를 점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A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의 조환복 대사는 노심초사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1만3천여 동포와 150여명의 유학생들의 안위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0일 오전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조 대사를 만났다.

--우리 동포들 가운데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요?
▲아직 환자는 물론 검사 대상자도 없다. 과민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으나 통상적인 감기증세로 회복된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는가?
▲멕시코 정부가 인플루엔자A 사태를 발표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전문가들은 5일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멕시코 정부가 휴교령에다 대부분 사업장에 5일까지 휴무 권유를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대사관은 어떤 조치를 취했나?
▲한인회 및 종교단체와 밀접한 접촉을 갖고 비상연락망을 재확인하는 한편 케레타로, 몬테레이, 뉴에보 레온 등 지방도시들에 순회영사를 파견하여 100여명을 대상으로 애로를 청취하는 한편 비상연락망을 재확인했다. 동포신문을 통해 계도를 하고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비상연락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인플루엔자A가 무서운 질병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하면 무서워할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본국 정부가 보낸 치료제 타미플루 2천개와 마스크 1만개가 곧 도착한다. 연락망만 신속하게 가동하면 이번 위기사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대사관에서 최대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사각지대는 없는가?
▲현지에서 생활해 온 교포들 및 지상사 관계자들은 연락망이 구축되어 있다. 종교 활동을 하고 있는 동포들도 자체적으로 수시로 연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1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단기연수생, 교환학생들은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아 연락처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연락망에 들어있지 않는 사람들은 최소한 고국의 친지들에게라도 연락을 하면 우리 대사관과 연락이 가능한 만큼 만약의 사태에는 고국의 친지에게라도 연락드릴 것을 당부한다.
rjk@yna.co.kr

<취재,편집:류종권 특파원(멕시코시티),정성훈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