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남서벽 정상정복, 그 '감격의 순간'  

 

 

<8뉴스>

<앵커>

어제(20일) 박영성 원정대의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루트 개척 성공 소식에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냈는데요.

그 감격스러운 정상정복 순간의 생생한 영상을 에베레스트 현지에서 유재규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에베레스트 정상.

우뚝 솟은 에베레스트 아래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쳐져있고, 봉우리들

아래로는 구름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에베레스트의 여신은 원정대에게 이 절경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3시 50분.

마지막 캠프를 떠난지 3시간 만에 원정대는 최대 난관을 만났습니다.

높이 60미터, 경사 70도의 절벽.

2000미터나 되는 수직 절벽을 오른 원정대였지만 마지막 관문은 너무도 힘겨웠습니다.

 

[박영석/원정대장 : 옷이 다 찢어졌어요 지금. 바위에 긁히고 문대져서 정말 힘들었고 못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쟁이었습니다 전쟁.]

 

14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이고 나서야 원정대는 정상에 설 수 있었습니다.

2007년 남서벽 코리안 신루트 첫 도전에서 아끼던 두 명의 후배를 잃었던 박영석 대장.

3년에 걸친 도전의 성공에, 정상에 선 그의 손에는 그와 함께 남서벽을 꿈꿨던 후배들의 사진이 들려

있었습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 원정대는 오는 28일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최종편집 : 2009-05-21 20:45 유재규 기자 gunsjazz@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