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욱의〈그림의 표면〉. /인사갤러리 제공
- 화가 오병욱씨가 9월3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대표: 김태흥, 29회) 에서 《그림의 표면 전》을 열고 소나무 그림 30여 점을 건다. 여러 그루의 소나무로 화면을 다양하게 배분한 뒤 흑백 물감의 농도 차이나 붓 자국으로 질감과 탄력에 변화를 줘 구불구불한 나뭇가지와 뾰족하게 솟아있는 잎을 표현했다.
그림은 소나무에서 출발하지만 작가는 '소나무 그 자체'보다 '이걸 어떻게 그릴까?'에 더 중점을 뒀다. 그리는 행위에 몰입하게 되면 소재보다는 물감·필치·질감·구성이 주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내가 그린 소나무는 실제 소나무의 영상도 아니고, 물감의 우연한 집적에 의한 흔적만도 아닌 그 중간에 있는 그림 그 자체"라고 말한다. (02)735-2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