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권은숙 `세계디자인올림픽' 총감독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31 14:29 최종수정2008-01-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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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디자인올림픽 총감독 권은숙 교수 |
멋진 서울 만드는데 일조할 것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세계적인 큰 행사의 중책을 맡아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편안하고 멋진 서울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을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한 `세계디자인올림픽'(10.10∼30)의 총감독으로 선임된 권은숙(權恩淑.47) 미 휴스턴대 교수는 31일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권 교수는 서울이 뉴욕.파리 등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비교해선 상대적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열세라고 진단한 뒤 그러나 서울에는 굉장히 좋은 건축물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고 교통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세계 디자인 수도'로서 우뚝 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디자인 하면 물건이나 결과물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시민들이 참여해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여러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내는 것이 디자인올림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이번 디자인올림픽에 세계 24만명의 디자인 관계자와 200만명의 일반인을 참가시키고 총 4천6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6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운데 대해 그는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1990년부터 13년간 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휴스턴대에서 산업디자인 학과 개설을 주도한 권 교수는 현재 국제 유력 디자인저널인 `Design Issues'의 편집위원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세대 PC 디자인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등 `세계적인 산업디자인 전문가'로 통한다.
KAIST 재직 시에는 패션과 컴퓨터의 결합인 `웨어러벌 컴퓨터' 개발 등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하는데 많은 열정을 쏟았다.
학사과정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뒤 산업디자인(석사), 예술교육(박사)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데다 국내외에서 교수 경력이 풍부한 점이 평가를 받아 총감독으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가족을 두고 행사 때까지 서울에 홀로 머물게 될 권 교수는 올해 대회에선 디자인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래의 서울의 모습을 세계에 과시할 것이라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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