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동문소식

조회 수 9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1202875003.

스키에이트, 배낭에 쏙∼ 다양한 묘기도 안전해요
스키장에서 즐길수 있는 레포츠는 스키·스노보드만이 전부가 아니다. 눈 위에서 인라인스케이트의 모든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스키에이트. 생긴 것도 신기하거니와 타는 모양새도 다채롭다. 지난 주말 스키·스노보드보다 쉽고 재밌는 이색겨울레포츠 스키에이트를 즐기기 위해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를 찾았다.


 


●이색 겨울레포츠 스키에이트


금요일 오전, 설 연휴를 즐기려는 스키어, 보더들로 가득하다. 그 사이로 네 명의 남녀가 폴대도 없이 부츠 바닥보다 조금 긴, 짧은 플레이트를 타고 다람쥐처럼 잘도 미끄러져 간다. 그 모습에 사람들의 눈길 잡고 스키장이 술렁거린다.


“저런 스키도 있어?” “우와, 어떻게 저렇게 타지?” 단지 스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신기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작은 스키로 연속 스핀, 크로스오버, 백크로스오버, 앉아 타기 등 묘기에 가까운 기술들이 보는 이는 눈을 사로잡는다.


괴상한 스키의 정체는 스키에이트(skiate)다. 생소하게 들리는 스키에이트는 말 그대로 스키(ski)에 스케이트(skate)를 접목시킨 익스트림 레포츠. ‘인라인스케이트를 눈 위에서 타고 싶다’는 이지하(30) 씨의 발상에서 발전한 이색 레포츠다.


스키에이트가 처음 보급된 시기는 1998년.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스키에이트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전국에 40여 명이 전부다. 한번에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 맞춤제작으로 깎아내기 때문에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생산되는 양도 많지 않다. 물론 낯선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있으리라.


그럼에도 한 번 접하면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간단한 장비가 간편하는 점이다. 기본이 되는 플레이트와 스키부츠 그리고 설원 위에서 추위와 안전을 책임질 보통의 의상과 보호장비만 있으면 된다.


플레이트은 폭 10㎝, 길이 44㎝로 배낭 하나면 장비를 들고 다닐 수 있으니 뚜벅이 족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또한 플레이트가 짧아 다양한 기술 사용이 가능하고 안전하다. 스키의 부상은 대부분 플레이트가 엇갈리면서 발목이 꺽이는 경우다. 반면 스키에이트는 플레이트 길이가 짧아 발목을 꺽일 위험이 적다보니 부상율도 낮다.


 


●쉽고 재밌다


스키에이트 강습은 이지하 씨와 편편한 눈 위에서 걷는 것부터 시작했다. 방식은 인라인 스케이트와 똑같다. 한 쪽 다리에 체중을 두면서 밀면 앞으로 나가면 된다. 허리와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뺀 기본자세에서 한 발씩 힘을 주어 밀기를 여러번 반복한다.


이어 플레이트를 A자 형태로 모아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법 등을 간단하게 배우고는 슬로프 정상으로 직행한다. 동호회원이 지나가며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기자에게 ‘이제 다 배웠다’고 위안을 준다. 스키에이트 구조나 이론 수업은 언제 하냐 묻자 “우선 재미를 느끼라”는 답이 온다.


슬로프를 내려올 때 자세는 허리와 무릎을 굽히고 플레이트를 어깨넓이 정도로 벌리고 11자로 유지한다. 갈지(之)자로 슬로프를 가로 저으며 천천히 내려가니 제법 속도가 붙는다. 플레이트 중앙에 무게을 두고 두 다리에 비슷한 비중을 두는 것이 포인트. 스노보드를 타던 습관 때문에 다리의 힘 배분이 쉽지 않았다. 다리가 벌어지거나 가속이 심해지면 뒷꿈치로 눈을 긁는 습관 때문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슬로프를 반 정도 내려오자 몸의 균형이 절로 맞춰진다. 여기에 가속하려면 슬로프 아래쪽, 감속하려면 슬로프 위쪽으로 조금씩 발 끝을 틀어주는 방식을 터득하니, 여간 쉬운게 아니다. 플레이트가 작으니 적은 힘으로도 조작이 용이하다.


문제는 턴에서 발생했다. 미세한 힘 조절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 씨는 발명가 답게 위치에너지·운동에너지를 언급하며 힘의 원리를 설명한다.


물리 시간이 따로 없다. 한 발이 축이 되고 다리를 크게 벌려 도는 이유, 무게 중심 변환의 포인트 등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지니 이해는 쉽다. 슬로프를 2/3쯤 내려왔을 땐 A자로 플레이트를 놓고 직할강하는 법까지 배우는데 이르고 다시 슬로프를 오른다. 흥겨운 마음에 절로 “재밌다”를 연발한며 말이다.


스키에이트 동호회원인 권중형(19) 씨는 올해 수능을 마치고 스키에이트에 입문했다. 채 3개월도 안되는 기간 동안 그가 개발한 자세만 서너 가지가 넘는다.


실제 기자도 일어서는 법이나 서는 법 등은 기존의 방법보다 내 몸에 맞는 자세를 만들어 사용했다. 누구 하나 ‘잘못됐다’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 이런 방법도 있었네’라며 서로의 방식을 배우고 가르치며 새로운 가능성을 두는 분위기다.


 


●스케이트를 사랑한 발명가


스키에이트를 고안한 이 씨는 10여 개가 넘는 특허를 가지고 있는 발명가다. 그 중 7개는 스키에이트와 관련된 특허라고 하니 보통 물건은 아닌 듯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길이 뿐 아니라 모양새가 남다르다. 양 끝 사선을 이루며 깍인 부분과 앞 뒤가 휘어 올라가 있다.


바로 이 부분이 키 포인트. 스키와 달리 스케이트의 여러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이 숨겨져 있다. 안쪽과 바깥족의 길이가 다르게 해 방향을 전환할 때 짧은 면이 축이 되고 긴 면이 곡선을 그리며 회전하는 원리로 이루어져 스케이트로 묘기를 부리듯 슬로프에서도 자유자재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바닥에 네 개의 홈이 패어 있어 주행시 스키보다 주행성과 안정성이 월등히 높다.


1995년 그의 나이 열 일곱 살에 스키에이트를 고안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스키에이트가 그의 손을 거쳤다. 제품을 직접 깎으며 형태를 잡아가고 보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를 도입하다보니 자연스레 업그레이드로 이어졌다.


쇠로 만든 860g의 초창기 플레이트 무게를 660g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꾸준한 개발 끝에 이뤄낸 성과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길은 멀다. 하루에 한 대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지금의 시스템에서 대량생산 가능한 소재와 제조법 개발을 해결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스키에이트, 어디에서 사고 배울까?


스키에이트는 이지하 씨를 통해 직접 구매해야한다. 스키에이트 사이트(www.skiate.com)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 원하는 컬러를 정하고 플레이트에 글자나 문양을 새길 수 있다. 기존의 스키부츠에 탈착할 수 있는 플레이트 가격은 70만원 이상. 옵션에 따라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우주선이나 비행기 날개의 소재로 사용되는 듀랄루민을 깍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 가격도 높다. 그러나 녹슬지 않고 외부 충격에 강해 한번 구입하면 평생 사용 가능하다. 맞춤제작이라 교환·환불이 어려우니 개발자 이 씨나 국내 유일의 스키에이트 동호회(http://cafe.daum.net/skiate)를 통해 미리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이천=백혜선 기자 s100@joongang.co.kkr



  1. 서남표(7회)총장_KAIST 명예박사 수여

    Date2008.03.03 By종암동 Views661
    Read More
  2. 31회 신종현 원묵고교 교감발령

    Date2008.03.01 By종암동 Views825
    Read More
  3.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강정혜(34회)동문

    Date2008.02.29 By종암동 Views1080
    Read More
  4. 이기준(9회)동문 '과총' 새 회장에 취임.

    Date2008.02.29 By종암동 Views639
    Read More
  5. 이현숙(17회)동문 교장승진

    Date2008.02.29 By종암동 Views801
    Read More
  6. 영원무역(회장 성기학,17회) 노스페이스-한국최고브랜드 선정 2/19조선

    Date2008.02.20 By관리자 Views849
    Read More
  7. 삼성전자, 존경받는 기업 1위-2/20

    Date2008.02.20 By관리자 Views818
    Read More
  8. 유재천(9회) 한림대부총장 관련기사_2/19중앙

    Date2008.02.20 By관리자 Views738
    Read More
  9. 권은숙(32)동문 '세계디자인올림픽' 총감독 선임

    Date2008.02.18 By관리자 Views948
    Read More
  10. 이명박 초대내각구성원중에 자랑스런 천하부고(39)김희중 부속1실장 내정

    Date2008.02.16 Bykingkong Views1146
    Read More
  11. 이지하(50).스케이트를 사랑한 발명가-2/13일간스포츠

    Date2008.02.13 By관리자 Views949
    Read More
  12. 31회 KAIST 유회준 교수, IEEE 석학회원 선임

    Date2008.02.12 By관리자 Views790
    Read More
  13. KAIST 유회준(31회)교수팀 ASSCC우수디자인상 수상

    Date2008.02.12 By관리자 Views708
    Read More
  14. 이희범(19회) 하계U대회 유치위원장 신청서제출_ 2/10

    Date2008.02.11 By관리자 Views544
    Read More
  15. KAIST ‘2단계 개혁’ 나선 서남표(7회) 총장 인터뷰

    Date2008.02.11 By관리자 Views716
    Read More
  16. <P><STRONG><IMG hspace=5 src="./files/editor/uploaded/img/1202694100.jpg" vspace=5 border=0></STRONG></P><br /> <P><STRONG></STRONG> </P><br /> <P><STRONG>킨텍스 개장 3년 만에 참관객 1000만명 시대로…</STRONG> <BR></P><br /> <P> </P><br /> <P>킨텍스(KINTEX

    Date2008.02.11 By관리자 Views658
    Read More
  17. 오리온 김상우(29회)사장_조선1/22

    Date2008.01.23 By관리자 Views994
    Read More
  18. 조장희(7회)박사 sbs스페셜 출연_1/20(일)

    Date2008.01.21 By관리자 Views812
    Read More
  19. 이우환(8회)화백: 잊히지않을 미술작가에 _조선1/15

    Date2008.01.16 By관리자 Views737
    Read More
  20. 강창희(18회)동문 KBS 경제비타민 출연_1/7

    Date2008.01.10 By관리자 Views8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