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에서 나온 대기업 총수 말 · 말 · 말 …
게재일: 2006-01-03
한국경제신문
재계가 병술년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삼성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보다 나은 미래와 가치를 창조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년사에는 의례적인 수사와 추상적인 경영 슬로건이 나열됐던 예년과 달리 답답한 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의 지평을 찾고자 하는 총수의 강한 의지와 욕구가 담겨 있었다. 또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찬 신년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도 올 재계 총수들의 신년사 특징이다.
◆ 이건희 회장 `세계 경쟁자들 삼성 에워싸` 삼성은 오랫동안 선진 기업들을 뒤쫓아 왔으나 이제는 쫓기는 입장에 서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데도 세계의 경쟁자들은 힘을 합쳐 우리를 견제하고 있으며 그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우리는 지난날 짧은 기간에 세계 정상에 오른 반도체 신화를 일구었지만 앞으로 제2,제3의 신화를 창조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성공도 의미 없는 과거사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앞선 자를 뒤따르던 쉬운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두에 서서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는 과감히 버리고 기술적으로 더 고도화되고 가치가 높은 분야를 향해 끊임없이 경쟁력을 높여 나갈 때만이 정상은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올해에는 해외 곳곳에 제2의 삼성을 건설하고 세계 1등 제품을 더 많이 늘려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