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003.jpeg
'기독 동문의 힘을 보여준다.’
졸업 후에도 신앙을 매개로 모교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기독 동문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 모임은 동문간 친분 도모는 물론 동문 목회자 지원,사회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는 서울사대부고 출신 기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처음 열린 ‘선농기독인 연합 감사예배’는 기독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교를 위해 기도하고 동문 목회자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예배를 위해 16회 졸업생인 장로회신학대학 총장 김중은 목사가 설교했다. 헌금은 기독학생 장학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서울고등학교 총동창 기독인회(SCC)는 오는 31일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14회 감사 예배 및 정기총회를 연다. 1991년 창립된 SCC는 매월 기수별로 신앙 모임을 갖고 있으며 동문 선교사나 개척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재학생과의 연대를 위해 학내 기독서클을 돕고 있다. 이 학교는 강변교회 김명혁(8회) 목사,장로회신학대학 현요한(25회) 교수,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18회) 목사 등 11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경복고등학교 기독 동문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학창시절 기도 모임으로 인연을 맺은 동문들이 지난 2000년 경복기독인 총동문회를 결성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35∼50회 졸업생들은 기도 모임이 형성되지 않은 기수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학내 기독 동아리 학생들의 모임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경복기독인 총동문회는 1년에 한번씩 테마를 정해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올해는 ‘동문 목회자를 위로하자’라는 주제로 지난 6월 서울 신문로1가 새문안교회에서 300여명의 동문과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렸다.
경복기독인 총동문회의 전체 회원 1200여명 중 목회자는 10%에 해당하는 120여명. 총동문회장인 할렐루야교회 김상복(32회) 목사를 비롯해 지구촌교회 이동원(38회) 목사,안산동산교회 김인중(43회) 목사,전 감리교신학대학 총장 김득중(35회) 목사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경기고 동문신우회는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 자선의 밤을 준비한다.
1992년 69회 동문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신우회는 매년 총동문회를 대상으로 전도대회를 열거나 부인회를 구성해 사회사업 기관에서 봉사한다. 또 모교 기독학생회인 성화회를 지원하고 있다. 목회자 모임도 활발해 부산수영로교회 정필도(58회) 목사,연세대 박준서(55회) 교수 등 30여명의 목회자들이 목양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경복기독인 총동문회 총무인 안종남(46회)씨는 “기독교 학교도 아니면서 12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며 “기독인 모임을 통해 우리 학교 출신 동문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사대부고 연합예배 준비위원인 한경준(31회)씨도 “학교라는 매개로 동문들의 복음화를 위해 활동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임에 많은 동문이 참석해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