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0048.jpg괴델과 아인슈타인 - 오채환(28회) 옮김
얼마전 ‘튜링이 들려주는 암호이야기’를 발간한 오채환(28회.경기신학교 인문철학 교수)동문이 팰레 유어그라우가 펴낸 ‘괴델과 아인슈타인’을 곽영직 오채완 공저로 옮겼다.
현재 교보문고 과학부문 상위권의 도서로 조선일보 10월 8일자 신간 서평이다.
불완전성 정리 vs 상대성 원리
괴델이 주연, 이인슈타인은 조연이다. 괴델? 20세기 중요한 수학적 발견인 ‘불완전성 정리’를 발표한 독일 수학자다. 어떤 명제가 참이라도 증명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 아인슈타인이 시간을 공간으로 변환하는데 성공했다면 괴델은 시간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
‘시간이 사라진 세상’은 플라톤의 ‘이데아의 세계’와 닮아 있다. 괴델의 우주는 회전하는 우주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물질은 돌다 원래자리로 돌아오는 시공 궤도를 지닌다. 그렇다면 시간은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우주를 도는 곡선과 같다. 엄청난 속도의 우주선이 있다면 곡선의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의 이동, 즉 시간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책은 함께 산책할 정도로 막역했던 두 천재의 일화를 밟으며 과학을 불러낸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을, 괴델은 수학을 파고들었으니 학문적 여정을 달랐다. 그러나 시간여행처럼 둘이 포개지는 대목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역자가 붙인 해설도 요긴하다.
박돈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