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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00:46

한식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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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 

 

구 자 문

요즈음 우리 한국의 음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고 미국 코리아타운도 외국인의 방문이 더 늘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필자도 LA 코리아타운에 자주 가는데, 코리아타운플라자의 푸드코트에는 한국인을 따라온 미국인들이 자주 눈에 뜨였는데, 요즈음 자기들끼리 오는 경우도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설렁탕, 비빔밥, 불고기, 매운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규모 한국식당에 미국 손님들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매스콤을 통해 잘 알려진 좀 더 고급스러운 한국 레스토랑에는 미국 손님들이 좀 더 찾아오는지는 모르겠다. 인구가 많고 부유한 이들도 많으니 어쩌다 한번은 호기심차 손님 대접차 들르는 경우가 있을지 몰라도 단골로 들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오히려 한국음식이 알려진 것은 트레이더 조스에 얼려 나오는 야채김밥, 푸드트럭에서 파는 불고기/치킨 컵밥, 잡채, 떡볶이, 야채비빔밥, 양념치킨 등이라고 본다.

 

요즈음 유튜브를 보면 한국에 온 외국인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부대찌개, 불고기, 비빔밥 등을 시키고 여러 가지 딸려 나오는 반찬들에 감탄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한국의 음식이며 관련된 문화들이 세계에 알려지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서양인들이 이때 중요하게 보는게 위생인데, 한국이 발전함에 따라 음식도 깔끔하게 위생적으로 조리되었음을 믿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한국음식이 세계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알려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다시금 생각하거나 고쳐야 할 사항들이 여럿 있다.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은 외국인들의 우리와 다른 식사습관이다. 우리는 푸짐하게 먹기를 좋아하고, 비벼 먹기를 좋아하고, 요즈음 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배 터지게 먹기를 좋아한다. 스테이크를 먹더라도 조금씩 썰어 먹는게 아니라 다 썰어 놓고 후다닥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관이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이 즐기는 한국식 중국음식인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는 경우에도 천천히 음미하기 보다 비벼서 크게 입에 넣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평소 외국인들과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인 필자의 경우, 필자의 식습관이 외국인들과 매우 다른 것을 자주 발견하고 있다. 외국생활을 많이 하므로 천천히 먹고자 노력을 하는데, 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는다. 한국인 친구들로부터도 혼자 빨리 먹고 기다리면 천천히 먹는 나는 스트레스가 많다등 원성이 많은 편인데, 미국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갈비탕이나 감자탕을 먹을 때도 미국인 친구는 살을 다 발라 분리해놓고 천천히 먹는데, 필자는 뼈 채 들고 뜯어먹으며 급하게 밥과 국을 신속히 비워버린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미국인 친구는 고기를 천천히 썰며 샐러드며 빵을 함께 먹는데, 필자는 고기를 제대로 자르지도 않고 좀 큰 덩어리를 그냥 입에 넣고 씹는다.

 

필자는 LA에 머물면서 그로서리는 반스트레이더 조스에 자주 가는데, 반스는 굉장히 크고 미국 곳곳에 진출해 있는 체인 그로서리로서, 그 안에 약국, 커피숍, 직접 만들어 파는 통닭, 조각 닭 튀김, 후렌치후라이, 샐러드 등을 파는데,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스시 내지 이와 비슷한 캘리포니아 롤이다. 정통적인 일본 스시처럼 사시미가 얹쳐진 경우는 드물고 안에 아보카도, 게맛살, 아보카도 등이 있고, 겉은 찰진 쌀밥에 깨소금이 좀 뿌려졌고, 간장, 겨자, 그리고 진저가 같이 나온다. 가격은 10조각들이 박스 하나가 10불 정도인데, 잘 팔리기도 하지만 반스만이 아니라 랄프 등 대부분 미국 메이저 그로서리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알려진 한국산 냉동김밥은 트레이더 조스 정도에서 판매할 뿐이다. 한줄에 3.5불 정도이니 미국인들은 호기심에 한두줄 사가기도 하지만 언제 스시같이 알려지고 모든 대형마트에서 팔게 될지 모르겠다.

 

주변에 일본레스토랑이 있어 애들과 가끔 가는데, 어른들은 우동과 캘리포니아 롤을 시키지만, 애들은 스시와 장어구이를 곧잘 주문한다. 이것들은 한국에도 있는 것이고 맛도 비슷하다고 아니 할 수 없는데, 다른 것은 일본레스토랑은 가서 기다리고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는 것이 가볍게 먹으며 얘기하는미국식당괴 비슷하다는 것이고, 가격이 한국식당보다 좀 더 비싸다는 것이다. ‘비프보울같이 대중화된 것들도 있는데, 이는 쌀밥에 볶은 쇠고기를 얹은 일식으로 우리나라 덮밥과 거의 같으며 좀 더 달짝찌근한데 인기도 많고 체인점도 아주 많다. 미국에 수많은 중국식당이 있는데, 필자가 자주 가는 곳은 한국화교출신들이 운영하는 중국집이다. 이러한 곳들은 한국식 짜장면/짬뽕을 팔기는 해도 누구나 좋아하는 몽골리안 비프, 땅콩 닭고기, 탕수육, 딤섬, 북경오리 등을 중심으로 해물수프, 냉채 등과 함께 좀 비싼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우리 한국음식, 즉 한식이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요즈음 한국이 잘 알려짐으로 인해 호기심에 가끔 먹어볼 정도면 몰라도 자주 먹을만한 요리가 되겠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한식이 잘 알려지고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면 불고기, 비빔밥, 돌솥밥, 전골, 보쌈, 찜닭, 생선매운탕/조림/구이 등처럼 메인디쉬가 될 만한 음식들을 좀 더 개발하여 맛만이 아니라 보기에도 멋지게 꾸밀 필요가 있다. 배추김치, , 미역국, 시금치 무침, 상추쌈, 시레기 된장국 등은 사이드디쉬로서 그대로도 좋지만 일부는 맛과 모양을 약간씩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물론 다양한 맛과 가격대를 제공함도 중요하다. 한식 세계화의 목적은 첫째, 한식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자, 둘째, 한식을 세계에 알림으로서 한국의 음악, 드라마, 화장품 등과 함께 한국을 브랜드하여 국격을 높이면서 다른 제품들도 잘 알려지고 잘 팔리게 하자, 셋째, 우리가 좀 더 대의적으로 바라는 것으로 맛좋고, 보기좋고, 영양좋고, 약성이 있는 건강 기능성 식품인 한국음식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먹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2025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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