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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과 만주족, 그리고 동북 3

 

 

구 자 문 

오늘 조선족과 만주족 모두를 언급한 것은 조선족이 우리 한국인이자 재중동포이고, 만주족은 지금 거의 중국에 동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만주지역을 기반으로 살아오던, 우리 한국인과 혈연적으로 가까운 민족이기 때문이다. 이 만주지역은 과거 우리의 조상국가인 고조선과 고구려의 영토였고, 그때 그 일부 구성원이던 여진족, 거란족 등이 만주족으로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만주족은 청나라를 세워 중원을 지배했고 만주를 신성한 곳이라 하여 다른 민족의 진입을 제한했지만, 지금은 고유언어와 문화를 거의 잃어버리게 된 상황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명목으로 수 많은 소수민족을 억압하며 중국화 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 만주에서 융성했던 우리 한국의 조상국가인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것으로 만들려 애쓰고 있다.

 

조선족은 약 170만명 정도인데, 이 중 약 90~110만명이 중국에서 생활하고 70여만명은 한국에서 생활하며, 8~10만명 정도가 일본에 체류한다. 한국인 유학생, 중국으로 귀화하지 않고 사업 혹은 주재원 등 목적으로 중국에 체류만 하고 있는 한국 국적 교민이 40~50만 명이지만 이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조선인들의 본격적인 만주 이주는 1860년대 조선에 대기근이 발생하자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간도 개척에 나선 조선인들이 그 시초였으니, 조선족의 중국 이민사는 160여 년 정도이다.

 

만주로 이주한 우리 조선인들은 북방한계선을 넘어 추운 간도 평야지대에서 벼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오늘날 중국 동북 3성 지역은 중국의 주요 자포니카 품종 벼 재배지역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 지역에 사는 조선인들은 조선인이란 정체성이 강했고, 대한제국이 간도병합에 소극적인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조선으로의 편입을 원했다. 대한제국은 이에 호응하여 1903년 말에는 선양시 부근까지 영향력을 확장했으나, 1905년에 을사조약, 1907년에 군대해산 등으로 대한제국이 추진했던 간도편입은 추진력을 상실했다. 그리고 1909년 간도협약이 체결됨으로서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이 우리 한국에 포함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가 날아갔고 이후 조선족의 역사는 한국사와 완전히 분리되어 진행되었다.

 

만주족의 조상은 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에 살았던 숙신이었다. 이후 고구려가 숙신을 정복하고 복속한 후에는 물길/말갈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발해 말기인 901년에 이들은 북부여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발해 멸망 이후 여진으로 불렸다. 여진족은 고려에 복속되고 조공을 바쳤다. 후에 이들은 만주족으로 불리며 금을 이어받고, 후금을 세우고, 후에 청으로 국호를 바꿨다. 청은 중국 전 영토를 통일하고 귀족 계층을 이루었으나 문화적으로 한족에게 동화되어 만주어를 거의 잊게 되었다. 이들 만주족은 대대로 동북지역에 살았으나 지금은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데, 공인된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이며, 중국에 1,068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분포 지역은 동북 3성으로 718.5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랴오닝성이 495만명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현대에는 만주어를 구사할 줄 아는 인구는 수천 명이다. 1966~76년 기간 이어진 문화대혁명 땐 구 황실 문화 폐지란 명분으로 벌인 홍위병의 박해를 피하려 대대적으로 성을 한족 방식으로 바꾸고, 민족을 한족으로 바꾸었으며, 만주문자도 사라지다시피 했다.

 

최근 LA타임스는 중국의 만주족들, 특히 상류층을 중심으로 많은 만주인들이 자신의 성씨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만주족 가정이 청나라 황실 성씨 중 하나였던 예헤날라란 성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는 사례도 전했다. 만주어와 만주문자를 다시 익히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주족의 만주어 복원 움직임에 한국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시대 작성된 고서적들 중에는 당대 만주어 발음을 한글로 명확하게 써놓은 일종의 만주어 사전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한국인과 만주족은 유전적으로 가장 흡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같은 알타이어계통으로 언어적으로 유사하고, 기마민족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1,000년 이상 부여, 고구려, 발해 등 우리와 같은 나라의 구성원이었다. 이들 금과 청을 세운 왕족들은 만주로 이주한 신라 김씨 왕족 일부의 후손임이 청나라 때 쓰인 사서에도 나와 있으며, 청태조의 이름에도 나타나 있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 한국이 지속가능하게 선진국이자 강대국을 유지하려면 남북통일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때 주변국가는 중국, 러시아 같은 독재강대국들이 아니라 민주적인 체제를 가진 독립된 국가들이었으며 좋겠다. 더구나 독립을 원하는 이들이 우리와 비슷한 종족이며 언어를 가진 나라들인데, 이는 몽골, 만주, 시베리아/연해주/캄차카, 중앙아시아의 각 나라들이라고 보는데, 특히 현재 중국 만주를 포함하는 동북 3성지역에는 우리 조선족들이 아직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우리와 혈연적으로 비슷하고 고구려의 유민이었던 만주족들이 있어서, 이들이 독립적인 언어와 문화를 되찾고 독립을 이룩하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현재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티벳, 위구르, 내몽골 등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일제를 비롯한 열강들의 간섭으로 잃어버린 간도지방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인데, 우리 한국의 국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서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남북통일과 간도회복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4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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