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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09:39

행복함과 우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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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함과 우울함

 

 

구 자 문

행복(Happiness)이란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엇이 행복인가?’는 주관적인 문제이기도 하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요즈음 크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 우울함이란 슬프고 불행한 감정에 놓여 있는 정신상태이다. 이런 감정이 계속되어 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우울증이 나타난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인간의 행복을 재화의 다소로 설명하는 이들도 많다. UN에서는 한 나라의 발전정도를 1인당 국민소득을 중심으로 평균교육연한과 평균수명, 3개 지침으로 측정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통계학 공식을 빌려 행복을 Y로 놓고 Y=aX1+bX2+cX3... 로 나타내며 X1, X2, X3 등이 무엇인지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UN이 그러하듯 이 공식도 행복을 구성하는 수 많은 요소들 중 오직 제한된 수만을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 많은 요소들은 정량화·객관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분명 소득분배, 중산층의 비율, 주택 및 커뮤니티의 질 등 다양한 요소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정량화·객관화가 쉽지 않다. 실제 많은 연구결과들이 국민소득만이 아니라 소득분배가 잘 이루어지고,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고, 중산층이 두터워 사회가 안정적일수록 시민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의 어떤 이들은 행복을 구가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인데, 이는 그 사회의 역사, 전통, 문화 등 때문일 수도 있고, 각 사람들의 성격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중 하나는 우울증일 것이다. 우울증에 빠져 있다면, 다른 요소들이 아무리 갖추어져 있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거나 삶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사는 목적은 행복 때문이고, 진정한 행복은 관조나 중용 같은 비교적 정신적인 것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물질적 행복 이나 그 당시 그리스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던 명예 등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보았다. 반면 쾌락주의 철학에서 말하는 행복은 일상적인 행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행복과 쾌락을 거의 동의어로 사용한다. 물론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철학자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독일의 니체이다. 그는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해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있고 그것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유교에서는 '자신을 갈고 닦는 수신', 불교에서는 '자비와 평정심' 등 행복보다는 불행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자신의 마음가짐(불행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유교나 불교나 지나친 행복 추구는 '욕망'으로 해석해 부정적으로 인식하였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오며, 행복의 원인 자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행복만 있는 삶은 없으며, 불행만 있는 삶도 없다. 행복 속에서도 불행이 있고, 불행 속에서도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도시계획가로서 우리의 노력에 의해 이 도시를 좀 더 살기 좋은 곳, 모든 이들이 행복한 곳으로 만들자’, 또한 만들 수 있다유토피아니즘 사상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모든 이들이 행복을 구가할 수 있는 좀 더 나은 도시와 지역을 기획 및 실행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사회는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고 복잡다단하게 작동하기에, 행복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기에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편의와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그 기반이 될 의견을 종합하기도 또한 이를 실행계획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분명 이로 인해 얻는 자와 잃는 자가 나뉘게 되는 딜레마적인 상황이 많은 것이다. 그러한 잃는 자들 중 중요한 그룹 중 하나가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본다. 이들은 자기의 의견을 크게 개진하지도 않으며 국가와 지자체가 어떠한 노력을 하든 행복해 질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한동안 우리 사회도 지진, 해난사고 등 큰 재난들로 인해 사회가 우울증에 빠져 다른 활동들이 크게 제약된 적도 있었다. 이 우울증이 개인적으로 매우 심각하여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이다. 우울증은 큰 슬픔을 느끼고, 또는 활동의 흥미나 즐거움이 감소하는 것이며 기능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한 경우 장애가 된다. 이는 보통 어떠한 상실이나 가슴 아픈 사건들 이후에 일어나지만, 그 슬픔이 과하게 일어나며, 어느 정도 기간을 초과해서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또한 유전적이거나, 약물 부작용, 신체의 호르몬 또는 기타 물질의 수치 변화 등의 요소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으로 사람들은 슬퍼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고, 전에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로 인한 반응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혼자 우울함에 빠져 폐인이 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한 분노를 주변에 발산할 수도 있다고 보며, 그 모두가 개인적나 사회적으로나 문제가 된다. 이들을 어떻게 치료하고 행복을 되찾게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의사들은 항우울제, 심리치료 등을 사용하는데, 물론 도움이 된다고 보나, 사회 모든 이들의 우울증을 치료하고 행복을 가깝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 정치, 사회 등 많은 분야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예와 함께 교육과 홍보 등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시계획가들로서도 복합적인 각기 다른 그룹들을 아우르는 도시계획의 수립과 시행을 통해서 이 사회의 우울함을 치료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함이 그 미션이라고 보는데, 아직은 그 방법론에 있어서나 재정투여에 있어서나 갈길이 멀다고 본다.

 

2023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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