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산길, 걷는 산길
 ↑ 산길 - 가는 길이 아니라 걷는 길이 행복의 길이다
사봉! 내려올 걸 산에 왜 올라가는데? 가끔 짖궂은 친구들이 이렇게 물어올 때 하는 대답이 있습니다. 정상에 가기 위해 산에 가는 거 아니거든. 걷기 위해 가는 거지.
정상에 갈 생각으로 산을 오르면 숨이 차고 다리도 아픕니다. 정상 생각에 길가의 들꽃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을 밟은 후 내려오는 길이 너무도 지루합니다.
산길이 좋아 산을 오르면 숨찰 일도 다리 아플 일도 없습니다. 길가의 들꽃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행복이 배낭 가득 차게 됩니다.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제 인생의 산길이 자꾸 희미해져가는 모양입니다. 가을이 되니 부쩍 산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더해갑니다. 이번 주는 한라산 산길을 걷고 다음 주는 설악산 산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보랏빛 가을꽃들이 나눠주는 행복을 가득 받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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