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있으면
 ↑ 낙조 - 해는 신발을 벗고 바다에 들어갈까?
스마트한 사람들은 모르는 게 있으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을 합니다. 인터넷은 만물박사요 척척박사이니까요. 내 생각은 접어두고 남의 생각만 가져다 쓰게 되면 언젠가는 스마트한 바보들이 거리를 걸어다닐 것 같지 않아요?
오성일 시인이 그걸 많이 걱정했나봅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검색하지 말고 물어 보라고 시를 썼네요.
바람도 잘 때 잠꼬대를 하는지 떡갈나무 잎들에게 물어보렴 예쁜 아가씨를 지나칠 땐 새들도 날갯짓을 늦추는지 구름에게 물어보렴 해가 바다에 잠길 때 신을 벗는지 안 벗는지 노을에게 물어보렴 비오는 날 그림자들은 어디 선술집에라도 몰려가는지 빗방울에게 물어보렴
오늘은 검색하지 않는 날. 모르는 게 있으면 시인처럼 그렇게 물어보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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