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답을 만든다 ↑ 3월에 내린 눈
똘이야! 오렌지는 무슨 맛이야?
음~ 노란색 맛
어떤 엄마는 걱정스럽게 아가에게 알려줍니다.
똘이야, 노란색은 맛이 아니고 색깔이야, 색깔!
똘이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문답력을 뭉개 버리는 엄마입니다.
다른 엄마는 아가의 대답이 가히 시인급이라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며 즐거워합니다.
아가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문답력이 죽순처럼 자라납니다.
양반은 밥상에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덕분에 우리말에는 맛을 나타내는 말이 빈약합니다.
TV 맛 기행에 나오는 리포터마다 기껏 '담백해요'만 되뇌입니다.
송이가 네거리의 직진 표지판을 보고 물어봅니다.
엄마 도곡동은 하늘에 있어?
여러분이 엄마라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물론 정답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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