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의 아침편지
꽃 중의 꽃
↑ 벼의 꽃 - 벌과 나비가 없어도 결코 쌀알을 만드는데 실패하는 일이 없다
꽃 중의 꽃이라면 단연 무궁화꽃을 꼽습니다.
'꽃 중의 꽃, 무궁화꽃...' 노래 아시죠?
무궁화가 아름다운 것은 한민족의 가슴에 피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가을 들판 가득 벼가 고개를 숙인 채 익어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벼가 조물주에게 불만스럽게 항의를 했습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데 꽃이 이 모양입니까?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너는 결코 쭉정이가 되는 일이 없지 않느냐?
벼꽃은 무궁화꽃처럼 피고지고 또 피는 꽃도 아니고
장미꽃이나 백합꽃처럼 화려하게 벌과 나비의 관심을 끌지도 않습니다.
벼꽃은 벌 나비가 필요없이 자가수분을 하는 꽃입니다.
그래서 남의 눈을 끌 필요도 화려할 필요도 없기에
작기도 작으려니와 피어 있는 시간이 짧아서 눈에 띄질 않습니다.
만일 벼가 화려한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수분을 한다면
올 여름처럼 비가 많이 오면 열매를 못 맺고 흉년이 들었을 것입니다.
때때로 조물주의 뜻은 헤아리기 힘들도록 신비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벼꽃이야말로 꽃 중의 꽃이 아닐까요?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쭉정이 열매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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