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대장의 소망
- 남방 분계선 애기봉 정상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김무일
저 강을 건널 날은 언제쯤일까
조국 분단의 아픈 세월, 어언 50년
강산이 바뀌길 오느새 다섯 차례!
무심히 흐르는 임진강변 강화도와
손에 잡힐 듯 펼쳐진 개풍평야의 정경은
단장의 세월이 흘렀어도 옛 모습 그대로되
30년 만에 이곳 조강리, 시암리를 찾은
옛 전방 소총 소대장의 뜨거운 감회는
오직 하루 빨리 평화 통일된 그날을 기다리며
자유로이 저 강을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고대하는
자랑스러운 후배 해병대원들에게 앞서 지나간
우리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오리다
애절한 애기(愛妓)의 충절, 애끓는 실향민의 염원!
그리고 영원하나 해병대 사랑에 부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