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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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도 친미주의와 반미주의가 있다. 미국과의 하루 교역량 이 10억달러에 달하고 수출품의 85%를 미국에 수출하는 캐나다에 서 차라리 미국의 51번째주가 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있다. 이 미 하키를 제외하고는 농구 야구등 대부분의 스포츠가 미국 리그 에 편입되어 있을 정도로 미국화되어 있는 캐나다에서 미국과의 차별성을 외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G7 회원국 중의 하나인 캐나다에서 미국의 오만과 일방주 의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리 없다. 특히 집권 자유당과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에 대한 반 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주 총리실 대변인 프랑스와 뒤크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 O) 정상회담장 주변에서 부시 미 대통령을 ‘저능아(moron)’라 고 한 것은 캐나다내 일단의 정서를 대변한다. 집권당의 관리들 조차 행정부내에 미국에 대한 냉소주의가 번져있다고 말할 정도 다. 우파는 좌파 정부내에 만연해 있는 반미감정이 드러난 것이라며 미·캐나다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미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이 정부대변인직을 계속 수행하는 한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미국내에서도 반향은 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에릭 리우는 “외교적인 언사를 정직하게 구사한 신선한 행동” 이라고 그녀를 치켜세웠다. 리버럴한 경향을 보이는 뉴욕타임스 는 “NATO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거만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이지는 않았다”고 보도해 은근히 저능아 발언을 부시 행정부에 대한 경고로 이용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우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MSNBC의 정치해설가 패트 부캐넌 전 상원의원은 “캐나다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해 칭얼 대는 어린애”라고 주장했다. 테러와의 전쟁, 악의 축과 대결을 촉구하는 세계질서에 과감히 맞서는 부시대통령을 저능아라고 폄 훼한 것은 세계질서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사회자 없이 격렬하게 토론을 벌이는 CNN의 시사프로그램 ‘ 크로스파이어(Crossfire)’에서는 우파인 로버트 노박이 “캐나 다는 실망스러운 나라”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어정쩡했다. 애리 플라이셔대변인이 “캐나 다 정부를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이 말한 것 같다”고 논평하는 것이 전부였다. 저능아 발언을 확대하면 할수록 누워서 침뱉기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캐나다의 언론은 저능아 사건을 확대하고 싶어했다.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논평을 부탁했 다. 시라크 대통령은 캐나다 기자를 노려본 뒤 “우리는 프랑스에 있다. 캐나다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질문을 피 해갔다.

하지만 상황은 엉뚱한데서 터졌다. 이라크 관영매체가 사설에서 “서구에서도 미국을 반대하는 증거”라고 저능아 발언을 해석했다. 반미감정은 지난 8월 국무부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자문을 들을 정도로 미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반미감정의 대 부분 원인을 미국이 제공하는 것이지만 다른 나라 정부에도 일단 의 책임이 있다.

장 크레티앵 총리는 미국을 저능아라고 한 정부대변인의 사임을 처음에는 반려하고 그녀를 두둔했다. 다시 사표를 제출하자 이를 수락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부의 당당함이 국민의 자존 심을 세워주었다.

이런 정부의 모습은 반미감정의 일방적 확산을 막는다.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사건을 대하는 우리 정부와 비교되는 모 습이다.

/민병두 워싱턴 특파원 w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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