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우와 기막힌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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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니 모세 멘델스존은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체구도 작은데다 기이한 모습의 꼽추였다.

어느날 모세 멘델스존은 함부르크에 있는 한 상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의 아름다운 딸 프룸체를 알게 되었다. 첫눈에 그는 그녀를 향한 절망적인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보기 흉한 그의 외모 때문에 프룸체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려고 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을 때 모세 멘델스존은 계단을 올라가 용기를 내어 프룸체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녀가 눈길 한 번 주지않는 것에 대해 그는 깊은 슬픔을 느꼈다.

몇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프룸체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마침내 모세 멘델스존은 부끄러워하며 물었다.

`당신은 결혼할 배우자를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을 믿나요?`

프룸체는 여전히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린 채 차갑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러는 당신도 그 말을 믿나요?`

모세 멘델스존은 말했다.

`그렇습니다. 한 남자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신은 그에게 장차 그의 신부가 될 여자를 정해 주지요. 내가 태어날 때에도 내게 미래의 신부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은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너의 아내는 곱사등이일 것이다.`

나는 놀라서 신에게 소리쳤습니다.

`안 됩니다. 신이여! 여인이 곱사등이가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나를 꼽추로 만드시고 나의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는 곱사등이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 프룸체는 고개를 돌려 모세 멘델스존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순수한 눈빛을 통해 어떤 희미한 기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프룸체는 그에게로 다가가 가만히 그의 손을 잡았다.

훗날 그녀는 모세 멘델스존의 헌신적인 아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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