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의 첫 주말. 오랫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4 시간 정도 드라이브하면 도착할 수 있는 요세미티 공원은 당일치기가 가능하니 아직은
내 마당이다. 예년에 비해 일찍 개방한 Glacier Point 가 오늘의 주 목적지이다.
다행히 방문객들이 붐비지 않아 주차장에 차를 쉽게 주차하고 Glacier Point 에 올랐다.
해발고도가 2199 m 이니 한라산보다 높은 곳이다. 눈 아래 요세미티 계곡이 펼쳐져 있고
지난 주말의 비 덕분에 수량이 많아진 폭포들을 볼 수 있어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동쪽으로는 정상 아래 흰 눈이 남아 있는, 4000 m 가까운 높이의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
푸른 하늘에 군데군데 떠 있는 하얀 구름들이 마음을 한가롭게 해 준다.
주말 관광객들로 붐비는 요세미티 계곡을 돌아보고 요세미티 폭포를 찾아 갔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웅장한 모습은 여전하고 바람도 잔잔하여 편안하게 폭포를 바라볼 수 있었다.
요세미티를 방문하면 항상 찾는 몇 군데 사진 촬영 장소를 돌아 보고,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의 상수도원인 Hetch Hetch 저수지를 찾았다.
작년의 산불로 길 주변은 불에 탄 나무들이 까만 옷을 입고 서 있는 데, 그 아래는 보라색 야생화들이
초록의 초원에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잔잔하고 푸른 Hetch Hetch 호수와 주변을 둘러 선 바위산들의 풍경이 낯 설지 않다.
차창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하얗게 꽃을 피운 dogwood 나무를 보며 집으로 향하는 길은
하루를 초록의 숲과, 거대한 바위산 사이의 구름 위에서 신선같이 지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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