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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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의 일기.. 남편의 일기.."

<마누라 일기>
아침에 와이셔츠 갈아입던 울 남편
단추 한 개가 툭 떨어지니까 하는 말이..
"니는 하루 죙일 집구석에서 도대체 뭐하고 있냐?"

‘뭐 하다니..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성질머리 드런 너 같은 인간 내조 하려고
악전고투 한다. 왜?. 왜?.. 왜?...‘

성질대로 요렇게 퍼부어 버리면 얼마나 속이 후련 할까만
그러다가 에구 저 성질머리 드런 남자 약빨 오르기 좋을 만 하고
혹시 물리적 사고라도 나면 나만 손해인지라
고로 현모양처인 내가 참아야지.. 흑흑

일부러 기가 푹 죽은 목소리를 내어
"네.. 지금 금방 달께요."

했더니 퉁퉁 불어 터진 목소리로
"냅둬라!!!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라고 한다.

‘흐이구 옘병.. 열가지 잘하다가 한 가지 잘못 해도 저렇게 지랄한다.’

새벽에 발로 뭔가 신호를 하는데 귀찮아서 들고 차버렸는데
그랬다고 동대문에서 뺨 맞고 서대문서 는 흘기는 것인가? ㅎㅎ..

가만있으면 이 남자 성질에 더 험한 말 나올 것이다
피하자. 피해 피해서 남주냐 ..

그래서 남편이 방에 들오면 마루로~
마루로 나오면 방으로~

신세 한탄 하며 숨바꼭질 하듯 몇 번 하고 나니
툴툴 거리며 현관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저 현관문만 나서면 인제 내세상이지롱 빨리 좀 나가라 나가.’
하고 주문을 외우고 있는데

"어이 마누라 나 지금 간다." 한다.
"알았어요, 잘댕겨오셔,"라고
큰소리로 외쳤더니.. (사실은 화장실 있었음)

"야 가는 거 보지도 안니..?"

그래서 후다닥~
그저 이쁜 조강지처 내 얼굴 한번이라도 더볼라고.. 히히

"오늘 늦을거야?" 했더니
"가봐야 알지."라고 한다.

물으나마나한 질문에 들으나마나한 대답이다

"돈 많이 벌어 오세요."라고
하며 비실비실 웃는 내 웃음에

"니는 돈밖에 모르지?"

그러고는 날 아래위로 한번 팍 훑어보고는 나간다.

“에이그 인간아 잘 묵고 잘살아라.
내가 뭐 입이 없어서 대꾸 안하는 줄 아냐?
30년 가까이 살다보니 나도 너구리 다 됐다.“

남편 분명히 안듣는 거 확인하고 큰소리를 질렀더니
아이구야 스트레스가 화악 다 풀린다.

이래서 난 그 흔한 주부 우울증 같은 것도 안 걸리는 모양이다.. ㅋㅋ..


<남편의 일기>
못 생긴게 이제는 말도 안듣네
새벽에 생각나서 은근하게 신호를 보냈드니
눈치도 없이 휙 걷어차기는..

밉다밉다하니 이제는 업자 하네
자선 사업 하는 셈 치고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한번 안아 주려 했더니..ㅋㅋ..

아무 말도 안하고 사니까
이뻐서 데리고 산다고 착각 하는감?
일시적인 착각은 영원한 쪽팔림이라는 명언도 모를까?

앞으로 적어도 30년은 더 데리고 살아야 하는데
무슨 낙으로 살거나..
에고... 에고...지겨워라...ㅠㅠㅠ


- Les Montes / Song By : Dreams Of R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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