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발닿는대로 물어물어가면서 버스 배 기차 택시를 타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배낭거지여행이 참 좋다..
어떻게 그냥 거쳐 가다가다보니 서부쪽을 돌게 되었다. 동쪽까지 가기에는 너무멀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도시간 이동에 하루 평균 네 다섯시간만 투자하는 여유있는 가족여행이다보니..
전국 각지에 아랍 모스크가 있고 아랍 이슬람 문화이면서 문자는 꼬부랑 아랍글자가 아닌 영어알파벳을 쓰는 독특한 나라..
히잡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송두리채 덥어쓰면서도 배꼽티 꽉끼는 청바지가 유행인 나라..
서로를 배려하는 선진국가이면서도 거지애들이 돈달라고 때를 쓰다가 안 주면 돌을 던지는 나라..
신사적인 듯하지만 도시 곳곳에 mp 5 기관단총을 들고 불심검문을 하는나라.
동전 지폐에도 거리이름에도 이 나라의 영웅인 아타튀르크의 이름이 있으며 호텔마다 그의 사진이 있고
전국민이 그를 숭배하는 나라..
이상한 나라를 다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