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아직 윤 7월달이라고는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들녘에 누런 황금물결이 일렁이고...
그런데...
온통 슬픔으로만...

여름 내내 ..
♬맴맴맴맴 매~~앰~♪ ...

어두운 땅 속에서 ..
가까스로 세상밖에 나왔던 매미들~!
그러나 이제 가을이 오면....

어느 신문칼럼을 보니.....
중국 진(晉)나라 때, 육운이라는 사람은....
매미에게....
'문청염검신(文淸廉檢信)'이라는...

머리 모양새가 선비의 갓끈을 닮았으니...
맑은 이슬만 먹고 사니
사람 먹는 곡식은 손대지 않으니

굳이 집을 짓지 않고 나무 그늘에서 사니
철에 맞추어 울면서 절도를 지키니 ... 신의가 있다는... 신(信)
오덕(五德)을 말했던 것이지요.

비록 매미는...
무식하고...
염치도 없고...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
오덕을 갖춘

매미 소리가 잦아들 무렵이면....
사그락~ 사그락~ 가을이 익어가겠지요.
그런데 사실...
어쩌면 ....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려는 ....

흐르는 세월에 스물스물 다가온 가을~!
그 동안 귀를 즐겁게 해 준 매미의..
그래도 석별의 인사라도 해야 하겠지요.
아디오스~ 아미고....
내년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