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손히 먹어라 식사를 빨리하면 뚱뚱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날씬한 몸매를 원하신다면 천천히 우아하게 식사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합니다. 물론 뚱뚱한 사람이 모두 식사를 빨리해서 그런 것은 아닐 테지요. 여하튼 식사의 속도와 비만의 관계를 요즘 과학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느 정도 식사를 하게 되면 배가 부르니 그만 먹으라는 신호에 따라 식사의 양이 조절됩니다. 그 신호의 기준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맡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식사를 하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일정한 수치 이상 올라가면 식사를 그만 하라는 신호를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식사를 너무 빨리하게 되면 포도당이 신호를 보내기도 전에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뚱뚱해지는 것은 상식이지요.
식사를 빨리하면 뚱뚱해지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식사를 빨리하고 나면 포도당의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포도당의 농도가 급히 오르면 혈중의 다른 영양소가 모두 지방으로 변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군요. 말하자면 포도당이 넉넉하다고 판단한 다른 영양소가 저장상태로 변화되어 체지방으로 자리를 잡게 되므로 뚱뚱해진다는 것이지요.
옛 사람들은 그런 과학적인 설명을 듣지 않아도 밥상을 대하면 늘 공손하였습니다.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먹어라. 봄에서 한여름 가을까지 그 여러 날 비바람 땡볕으로 익어온 쌀이 아닌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공손히 밥을 먹으면 쌀알 속에 있던 하나님도 부처님도 내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점심시간에는 밥상에서 하나님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꿀벌과 벼꽃 - 한 알의 벼 속에도 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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